[조성래 칼럼] 기독교인의 연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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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年金)’은 “국가나 사회에 특별한 공로가 있거나 일정 기간 국가 기관에 복무한 사람에게 매년 지급하는 금액”입니다. 한국에서는 연금이 국가에서 지급하는 공적 연금과 사회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공적 연금으로 나뉘며, 국민연금공단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금을 받는 사람들은 안정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제도를 사회보장제도라고 합니다.

목사님들은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까? 20년 이상 같은 교회에서 시무한 원로목사로 은퇴하신 경우 일부 연금 보장을 받을 수 있으나, 그 비율은 0.7% 정도에 불과합니다. 대다수의 목사님들은 노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이 성경에서 말하는 노후 보장은 아닌 듯합니다. 많은 기독교인이 시편 128편의 말씀을 사랑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세상의 연금보다 더 확실한 행복을 보장해 줍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성경 말씀에도 복에 대한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위 말씀에도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신명기 28장 역시,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네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조건 없는 복은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신앙인은 기복신앙을 통해 조건 없는 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구원에도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한복음 1:12)라는 말씀도 전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 이름을 믿는 것’입니다. 이는 창세기 1장 1절의 말씀을 통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영접’입니다. 영접은 내 삶의 주인을 예수 그리스도로 삼겠다는 결단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구원의 최고의 조건이며, 생명입니다. 믿음이란 신·구약 성경말씀을 온전히 신뢰하고 충성하겠다는 결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출 때 하나님께서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늘에 연금이 있습니까? 세상에서 지급하는 연금은 국가 재정 상황에 따라 지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년 전 어느 날 아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교인이 보험을 합니다. 설명을 듣고 노후와 죽음을 대비해 보험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내일 당장 해지하세요. 사모가 무슨 보험을 듭니까? 나는 하늘에 보험을 들었습니다. 모든 생사화복은 하나님께 있는데 왜 보험을 듭니까?” 아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화를 냈습니다. 그 후 보험을 다 해지를 하였습니다. 요즈음 와서 아내는 “당신이 말이 맞았습니다. 늘 설교 때 ‘신앙인은 노년에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 복이 진정한 복입니다’라고 강조한 것처럼 요즈음 그런 복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보험과 연금은 이 세상에서는 물론 마지막 날 심판 때까지 변함없이 보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누가복음 6:38) 필자는 이 보험과 연금을 2005년부터 잘 납입하고 있습니다. 1년쯤 납입한 후부터 하나님께서 지급해 주시는 연금을 때를 따라 공급받고 있습니다.

결론

필자는 달라트 비유를 좋아합니다. 충성된 종에게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눅 19:17)” “주인이 그에게도 이르되 너도 다섯 고을을 차지하라 하고(눅 19:19)”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런 보장을 받고 있습니까? 하나님에 백성들도 연금과 보장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닙니다. 상응하는 신앙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예수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인에 대하여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얻었느니라 하시니(눅 7:48)” 향유 한 병으로 구원을 보장받은 여인이 되었습니다. 삭개오도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눅 19:8)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눅 19:9)” 육신의 소유를 통해 구원을 보장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무엇이 달라도 세상 사람들과 확실히 다른 사람들입니다.

하늘에 연금이 있습니까? 예수님은 그 부분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신앙인이라면 내일의 보장을 위해서 세상에 적금과 보험을 들 것이 아니라,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한 보험과 연금을 들면 솔로몬이 누린 영광보다 더 좋은 영광을 얻게 되리라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솔로몬은 헛되고 헛된 삶을 살다가 이 땅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해 살게 되면 이 땅에서도 최고의 복을 받게 될 것이고, 영원한 나라에도 최고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 신앙에 연금을 오늘부터 잘 납입하면 하늘과 땅에 보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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