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삶, 모든 것을 뛰어넘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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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96] 내가 깨우러 가노라

▲ⓒ픽사베이

▲ⓒ픽사베이

본문: 요한복음 11:11-13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님은 나사로가 잠이 들었다고 표합니다. 제자들은 나사로가 잠이 들었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말로 응수합니다. 나사로가 잠을 잔다는 표현이 제자들에게는 주님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이해되고 있습니다. 주님이 일부러 제자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나사로의 죽음을 통해 제자들에게 크게 가르치려는 것이 주님의 의도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내가 깨우러 가노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죽음은 잠자는 것과 같다
죽음은 현상적으로 잠자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11절)”.

주님은 지금 나사로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죽었다고 표현하지 않고 잠자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아마도 제자들이 놀랄까 봐서 일단은 잠을 잔다고 표현을 했음직합니다.

일반적으로 죽음을 잠자는 것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죽음을 잠자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이 표현은 주로 죽음을 평화로운 휴식이나 잠에 비유하여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누군가가 오래 전투를 치르고 힘들게 살아왔다가 마침내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입니다. 이때 ‘잠자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죽음을 무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평화로운 휴식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입니다. 죽음을 잠자는 휴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종교와 철학, 그리고 문화적 상황에서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기독교에서는 ‘잠자는 것’이라는 용어가 죽음을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죽음을 부드럽고 평온한 상태로 묘사하는 경우입니다. 다만 죽음을 잠자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항상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슬픔이나 소심함을 경험하는 상황에서 죽음이 잠자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위로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나사로의 죽음에서 일어날 상황을 예견하시고, 잠자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죽음은 잠자는 것과 같다는 이유입니다.

2. 죽음은 삶의 연속이다
죽음은 삶의 연속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제자들이 이르되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12절)”.

제자들은 나사로의 죽음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잠이 들었으면 곧 일어날 것이라고 응수합니다. 종교와 철학에서 죽음은 삶의 연속이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죽음을 삶의 연속으로 보는 관점은 종교와 철학적인 전통에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종교에서의 부활이나 부활의 희망은 죽음 이후 다른 형태의 새로운 삶이 있다고 믿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죽음 이후 새로운 삶이 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불교에서의 환생이나 생명의 윤회는 죽음을 단순히 현재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으로 이해합니다. 삶과 죽음이 순환하는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일부 종교적 및 철학적 전통에서는 영적 측면에서 삶과 죽음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기도 합니다. 개인의 영혼이나 정신적 에너지가 죽음 이후에도 존속하면서 삶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단순히 생명의 종료로만 보려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시작으로 이해하고자 합니다. 생명이 쉽게 끝나지 않게 되는 영원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영원성을 인정하면서 수용하는 것이 인간이 갖는 최고의 믿음입니다. 죽음은 삶의 연속이라는 이유입니다.

3. 죽음은 깨어날 수 있는 잠일 수도 있다
죽음은 깨어나는 잠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예수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나 그들은 잠들어 쉬는 것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을 생각하는 지라(13절)”.

잠을 자면, 반드시 깨어나게 됩니다. 그와 같은 원리에서 사람이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나는 부활을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간이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난다는 부활을 믿기가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부활이 설득력 있도록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종교적으로는 부활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믿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과학적으로는 죽음 이후 인간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과학적 시각에서는 죽음 이후 부활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부활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려면, 현재까지의 과학적 연구나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인간 신체의 생리학적 한계나 생물학적 원리에 완벽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과학에서 부활을 밝히기에는 엄청난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활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방법이 아니라, 신앙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영원의 세계는 이미 과학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우주의 신비를 과학으로 모두 설명이 안 되는 것과도 같습니다.

신앙적 상황에서는 성경이나 다른 종교 경전을 인용해 부활 가능성을 논의합니다. 이제 개인의 신앙에 따라 결단해야 합니다. 영원의 세계를 믿느냐 못 믿느냐, 또는 안 믿느냐로 구분합니다.

다만 어떤 관점을 갖든지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과학이 아니라 개인의 믿음을 존중하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깨어날 수 있는 잠일 수도 있다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사람에게 죽음과 삶의 문제는 모든 것을 뛰어넘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말 ‘죽음 후에 영원한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아무런 걱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을 만나, 죽은 후의 부활을 믿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죽음이 잠자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죽음이 삶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죽음은 깨어날 수 있는 잠이라는 사실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죽음 후의 부활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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