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오늘도 다시 묻는다: 왜 사는가, 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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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잠을 더 자도,
잠을 더 많이 못 자도,
같은 질문은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어도,
그냥 어쨌건 밥을 먹어도,
같은 질문은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나는 왜 사는가?
나는 왜 살고 있는가?
어려운 말로 존재의 사유. 혹 그냥 밥 먹고 사는 이유.

이 문장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는 아주 사소한 결정적 순간에,
이 단문에 대한 대답으로 인해,
우리 삶의 큰 부분과 기간이 결정됩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있고,
그래서 끈질기게 살아야 할 근거도 논리도 가슴의 뜨거움도 있을 때,
우리는 숨 쉬고 살고, 꿈을 꾸고 살고, 슬퍼도 살고, 비난받고 외로워도 삽니다.

그 근거와 심정이 확보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순식간에 무너지며,
은인이 원수가 되기도 하고,
단 맛이 쓴 맛이 되기도 하고,
하늘이 푸르기 때문에 기분 나쁘고,
그가 잘 돼서 시기와 질투가 나는 것입니다.

누군가들에게 박수를 보낼 수 없는 가슴의 슬픔과 꼬임 아픔은,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기쁨과 감격과의 조우와 뒤섞여 꽃을 피워냅니다.

사람 사는 것 별것 아닙니다.
예수 믿어 기쁘고, 다른 사람이 훌륭해 보여 그렇다 표현해 주고 싶고,
밥 먹으니 맛있고, 숨 쉬니 좋고, 그냥 바람 쐬고 싶어 나가니 세상 아름다우면 굿입니다.
기쁘소서. 기쁘게 사소서. 기쁘게 해주며 사소서. 주님 계신 세상 아름답습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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