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락펴락”이란 “남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부리는 모양”을 뜻한다. 이는 “권력이나 세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거나 부리는 모습”을 의미한다. 역사 속 대표적인 인물 중 정난정이라는 여인이 있다. 그녀는 재상 윤원형의 애첩이자 둘째 부인이었다. 윤원형의 본부인 영안 김 씨를 독살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천민으로 태어나 양반들의 무분별한 차별과 억압에 반발하며, 자신의 부모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권력을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이유로 그녀는 ‘악녀’의 대명사로 불린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 보면, 권력을 손에 쥔 왕들 대부분이 백성과 신하들을 쥐락펴락하다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정쟁(庭爭)”은 “정치적 싸움, 정계에서의 투쟁,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정쟁으로 인해 피바람을 일으킨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여야 간의 정쟁은 국민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로 가득하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나라의 미래와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권력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영웅이 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정난정처럼 비극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진실과 거짓은 시간이 흐르면 역사가 증명할 것이다.
성경 속에서도 권력을 쥐락펴락한 왕들이 많이 등장한다. 북왕국의 19명의 왕 중 단 한 명도 선한 왕이 없었다. 모두 악한 왕(쥐락펴락)들이었다. 남왕국의 22명의 왕 중에서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악한 왕이었다. 이는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대마다 선지자들이 등장해 왕과 백성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경고를 전했지만, 왕들은 오히려 선지자들을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는 일이 잦았다.
아담 때부터 지금까지, 역사는 방법만 다를 뿐 권력을 지키기 위한 욕심과 명예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된 문제들로 이어져 왔다. 성경은 이를 명확히 말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인간의 욕심은 죄의 근원이자 본질적 성품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거듭남’은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필자가 70평생 살아오며 많은 기독교인 정치인들을 보아 왔지만, 성경에서 말씀하는 진정한 정치인을 본 적은 없다. 이는 과거 구약의 왕들과 다를 바 없다. 그 이유는 이들이 단순히 종교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성경의 핵심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구원, 둘째는 구원받은 자들의 거룩한 삶, 셋째는 거룩한 삶의 열매로서 사랑이다. 인간은 본래 사랑(아가페)을 실천할 능력이 없다. 오직 보혜사 성령의 도움을 통해서만 거룩한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성경은 말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요일 4:7),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따라서 기독교인의 직업은 매우 중요하다. 어느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앙인으로서 가장 힘든 직업은 변호사입니다. 도둑임을 알면서도 변론해야 하고, 사기꾼임을 알면서도 변호해야 하며, 패소하면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흰색도 검은색이라 말하면 검정으로, 검정색도 흰색이라 말하면 흰색으로 뒤바뀔 수 있다. 이것이 자본주의 정치 세계의 정쟁이다. 단순한 국민은 옳고 그름을 떠나 내가 지지하는 사람과 정당이기에 그들이 주장하는 선동에 무조건 지지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모임에서 정치나 종교 이야기를 하면 분쟁과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말이 있다. “두세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한 사람 바보 만드는 것은 쉽다”. 이것이 바로 “정쟁”과 “쥐락펴락”이다. 왜 세상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가?
결론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따르려 한다.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며 거짓을 말할 때마다 자기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임이라(요 8:44).” 이 말씀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이 땅에 얼마나 있겠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옛사람, 즉 마귀의 유전자에서 새사람의 유전자인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다. 성령의 지배를 받지 않으면 그 누구도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성경은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죄를 범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일 3:8).” 천국은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니다. 마음으로 믿고 입(말)으로 시인한다고 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진실로 회개하고 방향을 전환한 새 사람만 성령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하나님은 본질은 거룩함과 사랑이다. 그래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의 의무는 거룩함과 사랑이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마 7:19).”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기독교인이라면 세상에 전쟁과 기근 정쟁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슬기로운 처녀들처럼(마 25:1~13) 늘 신앙을 무장하는 귀한 분들이 되길 바란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