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국민혁명대회’와 ‘한남동 관저 애국 수호집회’ 4일 동시 진행
전광훈 의장 “국민저항권으로 국헌문란 세력 끝장낸다”
청년들도 아스팔트서 “부정선거 수사하라, #StopTheSteal”
신남성연대-MZ세대 단체 “청년들도 집 밖에서 나라 지켜야”
4일 광화문에 모인 애국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명 ‘태극기 부대’와 ‘20·30 MZ 청년’ 시민들이 합력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 이원 집회가 4일 광화문과 한남동에서 열렸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4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한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민주당의 국헌문란을 규탄하기 위해 모인 약 300만 명의 시민들(주최측 추산)이 ‘탄핵 무효’와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전광훈 국민혁명의장은 이날 광화문에서 “애국시민들과 함께 국민저항권으로 반국가세력에 대항하겠다”며 “우리는 대통령이 야당의 국헌문란을 잡기 위해 내린 구국적 결단을 끝까지 응원한다”고 밝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광훈 목사님이 열어 놓은 애국의 길에서 법치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나선 여러분이 바로 기적”이라며 집회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집회 곳곳에서는 ‘Stop The Steal’과 ‘부정선거 수사하라’라고 적힌 피켓 및 플래카드들도 많이 보였다. 이는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서 대통령 비상계엄을 지지하는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해 애국 집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결국 아스팔트에서 드러난 진정한 민심 때문에 공수처도 여론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이제껏 몸 성할 데 없는 어른들이 지킨 나라를, 청년들이 이어가야 한다. 집에서 온라인으로만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도 어서 현장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다희 개미청년단 청년대표는 “이젠 더 이상 좌파와 우파 진영 싸움이 아닌, 대한민국과 반대한민국 세력의 싸움”이라며 “간첩법 개정까지 반대하고 탄핵을 남발하는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애국시민들이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해산하라”고 외치며 탄핵 정국의 중심에 있는 야당을 비판했다.
최준용 배우도 “대통령 탄핵과 체포 시도는 엄연히 잘못된 국헌문란 행위”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동시에 “지금 민노총 집회에선 북한에서 내려온 지령과도 같은 피켓 문구들이 난무하고, 경찰 폭력을 동원한 불법시위를 하고 있다”며 “숨지 않고 밖으로 나와 애국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코리아나도 지난주에 이어 ‘손에 손잡고’를 열창했다. 이승규 단장은 “국민을 이길 사람은 없다. 대통령은 반드시 복귀한다”고 외쳐 집회에 열기를 더했다.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도 신자유연대를 중심으로 수호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수처의 대통령 2차 체포 시도와 민주노총의 무력시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약 10만 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경찰과 협조하며 질서 유지에 힘썼다.
청년들이 대거 참여한 한남동 집회에서도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 및 플래카드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현장을 취재해 이목을 끌었다.
이번 시국을 계기로 결성된 ‘MZ우파청년결사대’의 이지안 단장은 “선조들이 지켜온 자유대한민국을 이제는 우리 청년들이 일어나 지키고 싸워내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 한남동 집회 주최측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이라고 규탄하며, 이번 주 내내 밤샘으로 현장을 지켰다. 장시간 이어진 집회로 지친 참여자들을 위해 시민들이 김밥, 컵라면, 치킨 등 음식을 제공하고 푸드트럭을 보내 화제가 됐다.
두 집회 주최측은 이원 중계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으며, 광화문 측은 오후 4시경 집회를 마무리하고 한남동 수호집회 측과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대 대국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체제 전쟁 중이며, 광화문과 한남동에서 펼쳐진 집회는 모두 애국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현장”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