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대거 나선 300만 ‘탄핵 반대 집회’… 아스팔트 세대교체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11일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와 한남동 관저 앞 집회 동시 진행

전광훈 의장 “부정선거 규명해야… 헌법 따른 대통령 결정 지지”
청년층, 연단 올라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Stop The Steal’ 촉구
자유통일당 “경찰, 공수처의 불법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말아야”
석동현 변호사 “尹, 애국시민 함성 다 듣고 있어… 반드시 이긴다”

▲집회 중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사진. 이날 광화문에는 주최측 추산 약 300만 명이 모였다.

▲집회 중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사진. 이날 광화문에는 주최측 추산 약 300만 명이 모였다.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국민혁명 의장이 주도하는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와 신자유연대 주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밤샘 탄핵 반대 집회가 11일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광화문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약 300만 명이 참여했으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연사 중 청년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집회에도 많은 인파가 모여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두 집회는 서로 유튜브로 이원 생중계됐다.

전광훈 국민혁명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난 4.10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내용이 담긴 USB를 전달했다”며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득표가 0표인 선거구가 73곳, 1표인 곳이 100곳, 2표인 곳이 115곳, 3표인 곳이 150곳이라는 결과는 전국의 열성 당원 규모를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발언 중인 전광훈 국민혁명 의장.

▲발언 중인 전광훈 국민혁명 의장.

이어 전 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USB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의 내용에서 “0표로 집계된 지역 중 한 곳인 부산 진구 제1투표소에서 자유통일당에 투표했다는 36명의 투표확인증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 14,000여 개 투표소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나타났다”며 부정선거 정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전 의장은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 일대에 모였다”며 “교보문고, 동화면세점, 청계광장 일대까지 애국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지지하기 위해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모인 국민들은 헌법에 따른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며, 누구나 국가의 안정을 위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했다. 전 의장은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학성 강원대학교 법학대학 명예교수는 “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 및 수사를 집행할 권한이 없다”며 “경찰기동대 또한 사법 경찰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공수처의 불법 체포영장에 협조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최근 대통령의 내란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갈비탕에서 갈비를 뺀 격”이라며 “있을 수 없는 상황인 동시에 (국회에서) 재의결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임한나 자유통일당 경기도 청년대표는 “계엄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공수처가 이를 문제 삼아 불법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국민이 이에 저항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또한 임 청년대표는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경찰들에게 “공수처의 내란 행위에 동조하지 말라”며 “오히려 나라를 전복시키고 시민을 위협하는 민주당의 음모를 막아 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자유통일당 청년당원이자 ‘국민계엄TV’ 대표인 장지만은 “계엄 선포 이유는 민주주의 근간인 삼권분립과 선거제도를 민주당이 입법 독재로 파괴시켰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입법독재 심판하라”, “부정선거 수사하라”, “탄핵 무효”, “민주당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피켓을 든 청년들.

▲피켓을 든 청년들.

이어 장 씨는 부정선거에 대해서도 “분명 차고 넘치는 증거가 있지만, 공중파 방송에선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국제 정세만 봐도 수많은 국가들이 부정선거로 인해 뒤집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부정선거를 주장 중인데 우리나라는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역설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측근인 맷 슐랩 미국 보수주의연합(ACU) 의장과 극비 회동한 사실에 대해 “미국은 윤 대통령이 어서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나 직무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 미국은 절대 친중·친북 체제의 편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청년들 다수가 연사로 나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들을 이어갔다. 청년들은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과 ‘Stop The Steal(부정선거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무대로 나오기도 했다.

임수진 전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진주, 28)는 “나라 상황 때문에 가슴이 막막하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민주당이 입법 독재로 사법부를 마비시키고 행정부를 마비시켰다. 이게 국헌 문란이 아니면 무엇이 국헌 문란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생명 걸고 계엄령을 내린 것처럼, 우리도 생명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김문석 씨(일산, 30)는 “윤 대통령은 원전 MOU 체결을 통해 국익을 가져왔지만, 이재명은 중국 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하며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또 “탄핵 반대 집회에서 2030뿐만 아니라 10대까지 나와서 연설을 하고 있다”며 “그만큼 이제는 누가 입법 폭거를 하고 국가를 내란으로 이끌고 있는지 국민 모두가 알고 있고, 민주당은 자신들의 계속된 무리수로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규한 씨(파주, 33)는 “탈북민 출신 의원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는데, 북한에서 살아 보지도 않은 종북 주사파들은 대통령을 어떻게든 탄핵시켜 친중·친북 체제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광화문을 지켜온 전광훈 목사님이 옳았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지지자들 중 일부는 오후 4시를 기점으로 한남동으로 이동해 대통령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 합류, 관저 앞 현장 인파가 크게 늘어났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설 중인 석동현 변호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서 연설 중인 석동현 변호사.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석동현 변호사도 한남동 집회에 참여해 “대통령께서 여러분의 함성을 다 듣고 있다”며 “결국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지자들에게 격려의 소식을 전했다.

신자유연대 주최로 진행된 관저 앞 집회는 이번 주 24시간 강행하며, 시간대별로 노년층과 청년층이 교대하며 자리를 지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적법한 절차를 거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종대 대국본 대표는 전광훈 의장과 나머지 대국본 회원들도 저녁에 한남동 집회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정확한 종료 시간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본 집회가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곳이면서도 내일 오전 교회 측 주일연합예배를 드리는 장소이기 때문에 지난주처럼 현장에 상당수 남아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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