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두 마음을 품는 자는 떠나라
“내가 두 마음을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시편 119:113)”.
두 마음을 품는 자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다 하지만 그 뜻을 전적으로 따르지 않는 자를 말합니다, 신약 마태복음 6장 24절에는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행악자와 같은 차원에서 쓰인 말씀입니다.
시편 본문에서 ‘두 마음을 품는 자’란 허탄한 데 뜻을 두는 자, 주의 뜻을 좇지 않는 자, 여호와를 믿되 그 뜻에 전적으로 순종치 못하는 자 등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믿는 성도는 ‘두 마음을 품는 자’인 행악자나 주의 율례에서 떠나는 자, 즉 악인으로부터 분리돼, 전적으로 주의 법을 사랑하고 주의 말씀에 소망을 둬야 합니다.
주님은 모든 악에 세력으로부터 피할 피난처요 방패이시기 때문입니다. 이후 117절에서는 주께서 붙드심으로 평생 하나님의 길에 거하면 구원을 받으리라 표현되고 있습니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호세아 10:12)”.
우리가 하나님의 공의를 심고 사랑을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 그 행위대로 보응하시며 우리에게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요즘처럼 아무리 세상이 흉흉하고 악할지라도, 그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 의를 심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같은 진리를 모른 채 살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묵은 땅을 기경하라”는 말씀은 더 이상 열매 없는 생활을 계속하지 말고, 실제적 회개를 통해 완전히 새롭고 열매 맺는 생활을 시작하라는 촉구입니다. 회개의 권면으로, 심판이 임박했지만 아직 구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경(起耕)’이란 논밭을 가는 것, 묵힌 땅이나 생땅을 일궈 논밭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12월 14일, 대한민국 역사상 세 번째로 대통령이 탄핵 소추되고, 을사년 새해 벽두부터 대통령이 체포에 이어 구속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와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합니다.
헌법과 법률이라는 원칙으로 법이 집행돼야 할텐데, 법관들마저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민들만 보고 가겠다”는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으니, 치가 떨립니다. 특히 최근 길을 가다 ‘신속한 탄핵 심판이 대한민국을 살립니다’라는 더불어민주당 현수막을 보면서, 더 치가 떨렸습니다.
이들은 국민을 속인 배신자요 매국노입니다. 그들도 가족이 있을 텐데, 어찌 그런 모습으로 매일 출퇴근을 할까요? 하긴 국회부터 범법자들이 우글우글한 곳이니, 더 기대할 게 있겠습니까? 6.25 전쟁 당시 머슴들이 주인을 죽창이나 농기구로 죽였던 사건이 떠오릅니다.
가룟 유다는 왜 예수님을 배신했을까요? 대업의 사이사이 이익을 챙기려다 끝내 자신을 사랑한 스승마저 팔아 버렸고, 그 죄책감으로 스스로 삶을 끝낸 사람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이유는, 두 주인을 겸하여 섬기던 ‘보통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베드로 역시 예수님과 눈을 마주 했지만,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한 배신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과 3년을 동행하면서 많은 이적을 베풀었기에,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주님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으리라 장담했습니다. 그런 베드로가 허탈하게 배신했지만, 주님께서는 그런 수제자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총애를 받던 형제들에게 배신당한 요셉도 있습니다. 그는 열두 아들 중 열한 번째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받은 채색 옷과 형제들 앞에서의 꿈 이야기는 형제들의 질투와 미움을 불러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결국 형제들은 요셉을 죽이려 했다가,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노예로 팔아 넘깁니다.
요셉은 성경 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입니다. 그의 삶은 믿음, 순종, 인내, 용서와 화해의 위대한 본보기가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창세기 37-50장에 기록돼 있습니다. 요셉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고난 속에서도 선한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더구나 자신을 배신해 이방 노예로 팔아넘긴 형제들을 용서하고 화해하는 모습은 지금 생각만 해도 마음이 울컥합니다. 요셉의 깊은 통곡소리가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영적 교훈으로 돌아옵니다.
오늘의 교훈은 배신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천하의 잡놈 취급받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명실상부 당내 ‘1극 체제’를 완성하고 DJ 이래 최초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두려울 게 없어 보이겠지만, 결국 이는 자신의 몰락을 가져올 자충수가 될 것입니다.
윷놀이 중 말 4개를 한꺼번에 몰아서 한방에 끝내려다 한방에 잡혀버리듯,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선고가 나오고 법정 구속되면 ‘게임 오버’가 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그런 나라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며, 와서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모두 나라를 위해 기도로 뭉쳐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야 하겠습니다.
지난 18일 봉사를 마치고, 부산 서면 롯데호텔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모인 모습을 보면서, 북받치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격한 감동으로 하나님께 ‘이 나라를 도와주시옵소서!’라고 외쳤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많은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조국을 위해 기도하는 크리스천들이 있고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들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이렇듯 의인이 10명은 넘기 때문에, 이 나라는 구원되리라 확신합니다.
다니엘은 어땠습니까? 왕의 조서에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집에 올라가 조국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하던 대로 하루 세 번 무릎 꿇어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충성스러운 다니엘의 모습이 오늘 이 시대에도 필요합니다. 자신의 이익과 목숨을 위해 툭 하면 배신하는 오늘날 양심 없는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가들은 회개하십시오.
“죽으면 죽으리라”는 굳은 마음으로 기도했던 에스더는 어떻습니까? 온 유다인들과 삼촌인 모르드개까지 삼일 밤낮을 함께 금식 기도하며 울부짖은 결과, 본인은 물론이고 민족까지 살려냈습니다.
수도 없이 배신과 배반을 저질러 가며 자신을 보호하려는 천하에 못된 놈들이, 지금은 나라까지 거덜내려 합니다. 이제는 국민들 모두 깨어나야 합니다. 어릴 적부터 양심과 정직한 생활, 도덕과 윤리를 교훈 삼아 살아온 문화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겠습니다.
우리 신앙인들과 애국 동포들은 소망을 갖고, 이 시대에 하나님께 더욱 엎드려 기도하고 날마다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충성스러운 청지기로서 배신 대신 사명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