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유효기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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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내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일까?
유효기간 많이 지난 음식이, 아무리 그럴듯한 포장으로 싸여 있어도,
결국 정리됨의 순서만 남았을 뿐이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인생의 그 유효기간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창조하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이 정해주시는 것일 뿐.
내 할 일은, 그 유효기간을 지혜롭게 파악해,
주어진 기간과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

그리고 표표히 인생의 각종 무대에서, 내 소임을 다하고,
또 다른 무대에서 새로운 역할을 이루거나, 혹 최선을 다한 내 역할의 아름다움이,
그 아름다운 계승의 효과를 이루도록 기도하는 것.

유효기간을 피할 수 없는 삼라만상 만물의 최선은, 결국 선택과 집중.
다른 허다한 것 정리, 기쁜 일 산정하고 확보하여 누림,
슬프게 수고하고 애쓰면, 억울함의 보상심리로 인생 한 없이 누추해지니,
기쁠 때만 애쓸 것.
울며불며 주를 따라도, 그 울음이 괴로움만이 아니라 기쁜 것일 수 있을 때 유효.

항상 진정한 평안은 기울어짐 없는 균형.
부분을 전체로 오판하면, 전부를 잃고 또 다른 이를 괴롭히는 오류의 연속 발생.
백 명 중 다섯 명이 뭐라 표현하면,
95명은 이렇고, 5명은 이렇다라고, 정확히 파악해 인식하고 표현함을 습득할 것.
바른 표현 어휘 선택과, 정확한 수치 확보는,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길.

냉철 없는 뜨거움은, 나도 다른 이도 슬픔을 줄 뿐.
살아보니, 인생의 진정한 사랑과 은혜는 냉철을 통과해 오는 것이었다.
세상 끝날 것 같아도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고,
사람 잘 소멸되지 않으니 위축되지 말 것.

가엽고 불쌍한 것이 인생이다. 사랑하고 가자.
점수 매기지 말고, 사랑하고 가자.
주어진 유효기간 동안, 사랑하고, 사랑 이루고 가자.
애쓰고 진 틀어 소출해, 기쁘게 주고 가자.
감사와 사랑으로 소임 마치고 눈 감자.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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