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신분이다. 신분에 따라 비밀을 공유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비밀은 대통령이 제일 많이 안다.
과거에는 기업이 사람을 채용할 때 신원조회를 했다. 지금도 아마 개인정보 동의서를 받아서 열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원조회를 통해 범죄 사실이 있는지, 혹은 성범죄 경력이 있는지, 여러 가지 결격사유를 살펴본다. 이런 것을 살펴보는 이유는 그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신분을 보는 것이다.
한 생을 살면서 우리의 행동 기준은 자기 신분이다. 모두 자기 신분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된다. 신분에 맞게 행동하지 못할 때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기준이 사라지고 상식이 사라진 시대가 되고 있다. 잣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은 성공이나 명성, 권력, 재력이 그 사람을 재는 새로운 잣대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것들을 위해 목숨을 건다. 그래서 무조건 줄서기를 한다. 모두가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판단하는 물질세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정의와 공의가 사라지고, 그냥 나에게 이익이 되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것으로 우리를 평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당신의 아들로 인정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님의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 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 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