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의장 “애국 중심지 광화문에 모여야 역사 일어나”
자유통일당 “尹 못 지키는 與 대신해 보수정당 교체할 것”
신남성연대, ‘2030 멸공청년’ 집회로 광화문 세대교체 선봉
헌법재판소가 ‘우리법재판소’로 전락하고,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정파색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문형배·이미선·정계선 헌법재판관의 공정성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주말인 1일에도 300만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광화문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 구하기에 나섰다. 전광훈 국민혁명 의장이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 광화문 국민대회에는, 설 연휴 직후에도 이전과 다름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법치 수호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맡은 헌법재판소의 부당함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날 집회는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로 인해 주변 골목과 지하차도까지 인원이 가득 차는 등, 좌파 세력이 점령한 헌법재판소로부터 윤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자유우파 지지자들의 세대를 초월한 자발적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을 함께 외치며 결집된 의지를 드러냈다.
전광훈 의장은 “토요일에는 반드시 광화문에 모여야 한다”며 광화문이 애국의 중심지임을 강조했다. 그는 “매주 기록을 갱신하는 인파만 봐도 이 사실을 부인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 의장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VIP로 참석했다고 말한 뒤, “워싱턴 D.C. 소재의 주요 정치 로펌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미 상·하원의원 100명을 면담할 계획”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전환을 맞은 미국에 대한민국의 현실을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혁 자유통일당 혁신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업무 시간 중 88건의 독후감을 블로그에 게시한 것은 명백한 직무 태만이며, 법관징계법 제2조에 따른 징계 사유”라며, 자유통일당이 대법원에 그의 탄핵 및 징계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공정성을 상실한 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심판은 반드시 각하 또는 기각돼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림 자유통일당 여성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하며 법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고법이 결심공판 일정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시간을 끌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며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재판은 법적 안정성보다 정치적 공세에 초점이 맞춰져 공정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부는 특정 정치인을 보호하거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사법 정의가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국민들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민기 자유통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자당 대통령을 두 번이나 탄핵시킨 민주당 2중대이자 배신의 아이콘”이라며 “투쟁하지 못하는 그들에게 더 이상 자유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지자들과 함께 “웰빙보수 국힘 해산”, “보수 선수교체 자유통일당이 이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외에도 많은 참여자들이 헌재 재판관들의 정치적 성향 문제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 편향적 재판을 국민이 용납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는 즉각 공정성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연사로 나선 청년 이건희(20대) 씨는 “피가 끓는 심정으로 나왔다”며 “헌법재판소마저도 좌파 이념에 물들어 편향된 판결을 내리려는 행태를 국민들이 두고 볼 수 없다”고 외쳤다.
김성진 부산대학교 명예교수는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을 우려하며, 일부 재판관들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특히 정계선 재판관은 진보 성향의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또한 이미선 재판관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법무법인 YK의 대표 변호사로, 같은 로펌에 권순일 전 대법관이 소속되어 있다. 권 전 대법관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관계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태경 씨(33·평택)는 “30여 년 동안 애국운동에 헌신해온 전광훈 목사를 언론이 악의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왜곡된 보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조기대선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며,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주애 씨(22·부천)는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이 형성되자, 여론조사·카카오톡·유튜브까지 검열하려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국민의힘 역시 조기대선과 내각제 같은 터무니없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양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후 5시경 1부가 마무리된 후, 2부에서는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가 연단에 올라 2030을 대거 이끌고 세대 교체를 이뤘다. 그는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님과 함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청년들이 ‘멸공’을 외치며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 대표는 “거대 야당이 중국에 나라를 팔아넘기는 행태를 막아야 한다”며 ‘Stop The Steal’ 구호를 외쳤다. 그는 “광화문이라는 애국 플랫폼을 지키지 못한다면 종북 주사파와 반국가 세력에게 우리의 미래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30 집회에 참석한 여러 청년들도 마이크를 잡고 정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된 계기를 자유롭게 공유했다. 한 청년은 “그저 나라가 잘못되고 있다는 푸념만 했을 뿐, 대통령이나 정치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며 “그러나 계엄이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직접 알아 보니,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스팔트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청년은 “마치 홍콩 시위 때처럼 평범한 청년인 나도 연단에서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날들이 머지않아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조속히 복귀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연설이 끝난 후 집회 주제에 맞는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펼치는 등, 애국 청년들만의 시간을 가지며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이 외에도 “청년들은 돈 받고 나오는 것이 아닌 애국심으로 나오는 것이다”, “(반국가 세력에) 절대로 지면 안 된다” 등 목소리도 울려퍼졌다.
앞으로도 광화문 집회는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초세대적 집회로 자리잡아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