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300만 국민들, “헌재 해체” 한목소리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 개최

전광훈 의장 “尹 측 자료 전부 기각하는 헌재, 즉각 해체해야”
자유통일당 “원내 진입했다면 尹 탄핵·구속 비극 없었을 것”
구주와 변호사 “전 목사의 계엄 평가가 내란선전? 어불성설”
청년들 “헌재, 공정성 상실… 왜 尹이 탄핵 심판 받아야 하나”

▲광화문을 가득 메운 인파. ⓒ대국본

▲광화문을 가득 메운 인파. ⓒ대국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8일 개최한 ‘광화문 국민대회’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300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대규모 국민들이 모여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헌재 해체’를 촉구했다.

전광훈 대국본 국민혁명 의장은 “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USB를 보내 부정선거의 심각성을 알리지 않았다면 계엄이 선포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자유통일당 0표’ 논란이 불거진 지난 총선에 대해 “완전한 사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대국본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대국본

전 의장은 또한 “헌법재판소가 해당 USB에 담긴 부정선거 관련 내용 검증을 거부했다”며 “나도 재판을 많이 받아 봤지만, 피고인의 요청을 전면 기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변호인단이 제출 및 신청한 부정선거 관련 자료와 증인마저도 기각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헌재는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통일당 인사들은 지난주에 이어 별도의 코너를 신설해 연사로 나섰다. 황보승희 전 국회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저를 비롯해 석동현 변호사, 김학성 교수, 구주와 변호사, 손상대 대표 등 투쟁력 있는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했다면, 윤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라는 비극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이 내란선전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고발한 것과 관련, 구주와 변호사는 “이미 종료된 계엄을 내란으로 정의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란선전으로 간주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 뒤, “서부지법 사태로 체포된 65명의 휴대폰을 조사한 결과, 배후를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며 소요 교사 혐의도 성립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고발 방식은 민주적 절차가 아니라 이재명의 독재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비상식적”이라며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북한식 체제로 끌고 가기 전에 반드시 그를 구속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손민기 자유통일당 대변인은 “보수 대통령이 두 차례나 탄핵됐다”며 “(여당의) 배신과 패륜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으며, 행동하는 정당인 자유통일당이 보수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태극기와 성조기, ‘STOP THE STEAL’ 피켓 등을 든 참석자들. ⓒ대국본

▲태극기와 성조기, ‘STOP THE STEAL’ 피켓 등을 든 참석자들. ⓒ대국본

김성림 자유통일당 여성대변인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할 헌법재판소가 공정성을 심각하게 상실하고 있다”면서 “문형배 권한대행은 과거 우리법연구회 소속이었으며, 야당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 또한 이미선·정계선 재판관의 가족이 야당에 편향된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과거 ‘미국 때문에 한국전쟁이 시작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인민노련’의 핵심 인물이었던 사실마저 밝혀졌다”며 헌재의 정치적 편향을 지적했다.

임수진 자유통일당 청년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 계몽령을 내린 이유인 ‘부정선거’와 ‘반국가세력과의 체제 전쟁’에 맞서 싸워 온 정당은 우리뿐”이라고 주장했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어 연설을 통해 “부정선거를 밝히는 싸움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윤 대통령이 반드시 직무에 복귀할 것이며, 우리가 다시 반갑게 맞을 날이 올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광화문)밖에 없다”고 전했다.

▲광화문을 가득 메운 인파. ⓒ대국본

▲광화문을 가득 메운 인파. ⓒ대국본

한편 애국운동을 위해 아스팔트 현장으로 뛰어든 청년들도 연단에서 젊은 목소리를 냈다. 김주애 씨(22·부천)는 “지난해 12월 10일 박범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종근 특전사령관과 김형태 707특임단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며 “당시 어떤 모의를 했는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시아 씨(23·부천)는 “그동안 헌재 변론을 보며 실소가 터졌다”며 “국회 측 증인들이 분 단위로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왜 우리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계엄 찬성’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된 배우 차강석 씨(35)는 “반국가세력이 가장 싫어하는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차강석 씨는 “우리는 치열한 언론전으로 싸우고 있다”며 “저들(민주당)은 눈과 귀를 막고 도망치는 것처럼 보인다. 당 대표의 패악질로 인해 오합지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대 대국본 대표는 “곧 있을 3.1절 집회에는 전광훈 의장의 뜻이자 국민저항권의 충족 요건인 1천만 명이 모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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