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그것이 알고 싶다’, 방통위에 문제 제기할 것”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8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관련, 사랑제일교회가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교회는 서부지방법원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5번의 보도자료와 2번의 기자회견을 통해 명확하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은 마치 연관이 있는 것처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보도를 했다”며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교회 측 입장문 전문.

사랑제일교회 공식 입장문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은 유튜브에 대한 자격지심을 느끼고 있는 공영방송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으며, 국민들이 왜 기존 방송 언론을 외면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였습니다. 요즘 유튜버들은 구독자 1만 명만 넘어도 대중을 향한 책임감으로 이렇게 부실한 콘텐츠를 만들지 않습니다.

사랑제일교회는 서부지방법원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5번의 보도자료와 2번의 기자회견을 통해 명확하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은 마치 연관이 있는 것처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보도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사랑제일교회는 경찰에도 적극적으로 수사 촉구를 요청했으나 조사가 지연되고 있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에 교회를 다닌다고 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 물으니, 조사하고 있는 107명 중 2명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즉, 1.9%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마치 주도한 것처럼 편집 방향을 설정하고 방송을 내보낸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방송 초반부에는 마치 4명의 주도자가 특정 조직과 연계된 것처럼 거창한 포문을 열었지만, 결국 이들이 공통적으로 한 일은 광화문 국민대회 유튜브 영상을 본 것뿐이라는 허무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많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되었고, 100만 이상 시청한 영상입니다. 이것을 시청했다는 이유만으로 연관성을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설득력이 없을 뿐더러 실제로 그 어떠한 사실관계도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또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모자이크된 “아는 사람” 인터뷰를 통해, 집회를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것 말고는 구체적인 활동이 없고, 평균 나이 70세 이상인 순국결사대가 주도적으로 폭력을 시도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게 편집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기다려보거나 아니면 경찰에 물어보는 등의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사랑제일교회가 배후라는 식으로 유도하는 방송을 함으로써 교회에 많은 피해를 끼친 것입니다. 이런 태도는 공영방송으로서 실제로 왜 사람들이 모였는지에 대한 취재할 의지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합니다. 오늘날 공영방송 수준이 기획, 취재과정, 보도에 이르기까지 일개 유튜버에도 못 미치는 참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참으로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레거시 미디어는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유튜브보다 더 교묘하게 형식만 갖춘 채, ‘의혹’이라는 명분 아래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거짓 선동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랑제일교회는 수년째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번 서부지법 사태까지도 현장에 있지도 않은 운영자가 마녀사냥당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여 현재 이 모든 선전선동에 주동한 특정 미디어에 대하여는 모두 고소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마녀사냥과 좌파 유튜버들의 선동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을 스토킹하는 등의 범죄로까지 연결되고 있는데, 이러한 범죄에 공영방송이 가담하는 현실은 그간 공영방송이 비판해 온 유튜버들의 행태와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방송에서는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유튜버들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자신들도 그와 같은 근거없는 거짓방송으로 폭력을 조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사랑제일교회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고 해도, 언론은 그에 대해 책임진 적이 없기에 아무도 그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사람들은 이런 방송을 통해 사랑제일교회가 주도했다고 기억할 것입니다. ‘아님 말고’ 식으로 의혹을 던지고 책임지지 않는 것이 공영방송이 사건을 대하는 태도입니까?

보수 언론과 유튜브를 찌라시 취급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 언론의 기본을 지키며 방송하기를 바랍니다. 여론을 독점해서 없는 사실도 만들어내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새로운 현실을 직시하시고, 유튜버보다는 나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춘 보도를 하시길 바랍니다.

2025년 2월 9일
사랑제일교회

▲서부지법 사태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중. ⓒSBS 캡처

▲서부지법 사태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중. ⓒSBS 캡처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헌재, 낙태법 개정 침묵하면서 재판관 임명만 압박?”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연대를 중심으로 바른교육교수연합,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1인 가구

“교회에서 ‘싱글’ 대할 때, 해선 안 될 말이나 행동은…”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는 무려 782만 9,035곳. 전체 가구 2,207만의 35.5%로 열 집 중 네 집이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상으로는 지난 3월 이미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의 40%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림택권

“오늘도 역사하시는 ‘섭리의 하나님’까지 믿어야”

“두 개의 평행선으로 이뤄진 기찻길이어야만 기차가 굴러갈 수 있듯, 우리네 인생도 형통함과 곤고함이라는 평행선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저 좋은 날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곤고한 날에는 하나님이 우리에…

조혜련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이야기로 쉽게 전하는 성경

생동감 있고 자세한 그림 1천 장 함께해 성경 스토리 쉽게 설명 재미 함께, 신학교수 감수 거쳐 조혜련의 잘 보이는 성경이야기 조혜련 | 오제이엔터스컴 | 614쪽 | 55,000원 CGN 에서 성경 강의를 할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한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성경…

열방빛선교회 촤광 선교사

“수령 위해 ‘총폭탄’ 되겠다던 탈북민들, 말씀 무장한 주의 군사로”

“수령님을 위해 총폭탄이 되겠다던 북한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거듭나면서, 지금부터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 남은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하더라” 열방빛선교회 대표 최광 선교사는 지난 25년간 북한 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

북한인권재단 출범 정책 세미나

“인권 말하면서 北 인권 외면하는 민주당, ‘종북’ 비판 못 피해”

재단 설립, 민주당 때문에 8년째 표류 중 정치적 논쟁 대상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 정부·여당·전문가·활동가들 역량 결집해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주최한 ‘8년의 침묵, 북한인권재단의 미래는’ 정책 세미나가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