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이라고, 매일 심각하고 근엄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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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칼럼] 크리스천 복음 유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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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이라고 해서 매일 심각하고 근엄할 필요는 없다. 세상사를 보면 웃을 일이 별로 없어, 국민들이 집단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는 시대다. 일부러라도 웃을 일과 웃을만한 상황을 만들어 보는 게 좋겠다. 일단 “웃음 치료(상담)”가 있기도 하니까.

1. 학교에서 싸움이 벌어졌을 때: ①분수를 알아라, 분수를(수학 선생님) ②학생, 주제를 알아라(국어 선생님) ③벌레만도 못한 놈들(생물 선생님) ④Oh, No. Stop(영어 선생님) ⑤힘으로 싸우는 게 전부가 아냐(물리 선생님) ⑥말리지는 못할망정 서로 장단 맞추냐?(음악 선생님) ⑦가관이다. 가관이야(미술 선생님) ⑧하나님이 보고 계신다(종교 선생님) ⑨또 다쳤냐? 에휴(양호 선생님) ⑩조상님들 뵙기 부끄럽지도 않으냐(국사 선생님) ⑪장차 나라 꼴이 어찌 되려는 건지?(사회 선생님) ⑫‘죽마고우(竹馬故友)’ 100번 써 와(한문 선생님) ⑬부모님 모시고 와!(담임 선생님)

2.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고 했을 때: ①상관 없다(하루살이) ②그래? 당장 특집 생방송 준비하라고 해!(방송국 사람) ③지구 종말 특별 99% 바겐세일 준비하자(백화점 사장) ④그래도 밥은 나오겠지(노숙자) ⑤우리 애기는 어쩌라고?(만삭인 산모) ⑥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기상캐스터) ⑦화성으로 돌아가자(화성인) ⑧내 그럴 줄 알고 잡혀주었다(신창원) ⑨거 봐라. 내 말 맞지?(노스트라다무스) ⑩괜히 끊었네(금연을 시작한 사람)

3. 좋은 아내와 나쁜 아내: ①좋은 아내는 집안에서나 집 밖에서나 남편에게 똑같이 대한다. 나쁜 아내는 집안에서는 악악거리지만, 밖에만 나가면 천사가 된다. ②좋은 아내는 남편이 아픈 거 같으면 더 잘 해 준다. 나쁜 아내는 아프려면 조용히 아프라고 옆에 오지도 않는다. ③좋은 아내는 남편이 방귀를 뀌어도 요란을 떨지 않는다. 나쁜 아내는 차 안에서 방귀를 뀌고도 남편이 창문을 열려고 하면 춥다고 못 열게 한다. ④좋은 아내는 천사가 되려고 노력한다. 나쁜 아내는 자기가 천사라고 생각한다.

4. 방향을 바꾸라: 안개가 심하게 낀 밤에 조심스럽게 항해하던 선장이 앞쪽에서 이상한 불빛이 비치는 것을 감지했다. 선장은 충돌을 예감하고 신호를 보냈다. ①방향을 20도 오른쪽으로 바꾸시오. 그러자 그쪽에서도 신호가 왔다. “당신들이 바꾸시오.” ②기분이 상한 선장은 “난 선장이다.”라고 신호를 보냈다. 잠시 후 그쪽에서도 당당하게 신호가 왔다. “난 이등 항해사다.” ③이에 화가 난 선장이 외쳤다. “이 배는 전투함이다. 당장 항로를 바꿔라.” ④그러자 그쪽에서도 즉시 대답 신호가 왔다. “여기는 등대다.”

5. 이빨 교정: 중학생인 순이는 이빨이 너무 못생겨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다. 견디다 못해 엄마에게 치아교정을 해달라고 졸랐다. 그러자 엄마는 200만 원도 더 든다며 주저했다. 화가 난 순이는 속이 상해 신경질을 냈다. “그럼 어떡해. 엄마가 날 이렇게 낳았잖아!” 그러자 엄마나 확실하게 해명했다. “얘, 내가 널 낳았을 땐 이빨이 없었어. 지금 네 이빨은 네가 만든 거야.”

6. 비밀번호: 어느 교회 사무실에서 전도사님이 캐비넷을 열려고 하는데, 갑자기 번호가 생각나지 않았다. 왼쪽으로 두 번, 오른쪽으로 두 번, 그리고 왼쪽으로 한 번 돌려 여는 것인데, 번호가 생각나질 않았다. 그래서 전도사님은 목사님께 여쭤보았다. “목사님 캐비넷 다이얼 번호가 몇 번이죠?”

그러자 목사님도 기억이 나지 않는지 한동안 위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그러고 나서 캐비넷 앞으로 가서 번호를 맞추니 캐비넷이 철거덕하고 열렸다. 전도사님이 신기해서 목사님께 다시 물어보았다. “목사님 무슨 기도를 하신거죠? 하나님께서 번호를 가르쳐 주시던가요?” 그러자 목사님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저기 천장에 번호가 적혀 있잖아요!”

신앙인들의 만남에도 웃음이 필요하다. 신자라고 하여 맨날 심각하게 살고 굳은 표정으로만 살 일이 아니다. 가끔 농담도 하고 객담도 하고 유머도 사용해서 기분이 전환되고 부담 없이 한바탕 웃는 일이 필요하다.

단편소설이 끝부분에 놀라운 반전을 일으켜 통쾌함을 주듯, 교인들 모임에서도 가끔 나사 빠진 듯한 이야기로 모인 사람들을 웃길 수 있으면 좋겠다. 서양에서는 리더십의 중요 덕목으로 ‘유머 감각’을 꼭 넣는다.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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