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感謝)”란 누군가의 호의, 도움, 배려 등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예의나 형식적인 인사를 넘어, 진심으로 상대방의 행동이나 존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감사의 힘을 체험했습니다. 부교역자 시절 섬기던 교회의 한 집사님이 300만 원이라는 큰돈을 잃어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위로차 심방을 가서 사정을 물어보니, 그분은 시장에서 18명의 계원과 함께 계(契)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매달 돈을 모아 한 사람씩 300만 원의 목돈을 받는 방식이었는데, 어느 날 계주(契主)가 돈을 가지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당시 300만 원이면 변두리에 작은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거액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시장 전체가 발칵 뒤집혔고, 그 집사님은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위로하는 자리에서 저는 집사님께 “하루에 70번씩 감사해 보세요”라고 권했습니다. 그러자 집사님은 화를 내며 반박하셨습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겁니까? 저는 지금까지 남편 몰래 어렵게 돈을 모아 왔습니다. 만약 남편이 알게 되면 이혼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감사를 하라는 겁니까?” 그런데도 저는 다시 한 번 권했습니다. “그래도 내일부터 감사를 해 보세요.”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감사가 가져온 놀라운 변화: 약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금요 철야 집회에서 그 집사님이 간증했습니다. “전도사님께서 심방을 오셔서 하루에 70번 감사를 하라고 하셨을 때,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일주일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감사를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하루에 다섯 가지조차 감사할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감사의 조건을 찾아가며 억지로라도 감사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감사할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뜬 것조차 감사했습니다. 밥을 먹을 수 있음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도, 남편이 출근할 수 있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감사하다 보니 한 달쯤 지나서는 하루에 70가지 이상의 감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새벽 5시쯤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남편을 깨우자 ‘피곤하니 네가 나가 보라’라고 했고, 저는 잠옷 차림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는 도망갔던 계주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신문지에 싼 300만 원을 건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밤마다 꿈에 당신이 나타나 내 목을 조르는 바람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돌려주러 왔습니다.’ 돈을 건넨 그는 곧장 타고 온 택시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후 그 집사님은 저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휴대용 녹음기를 선물했습니다. 전도사 시절에는 도저히 꿈도 꾸기 어려운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감사는 하늘과 땅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감사의 힘: 감사는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감사를 자주 표현하는 사람들은 더 높은 행복감을 갖고 스트레스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감사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며, 더 나은 성장을 돕습니다.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때로는 편지나 메시지로 마음을 전하면 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하거나 행동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신앙인이라면 하루 동안 감사했던 일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성경에서도 감사에 대해 강조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18)
결론(은혜를 깨달은 자만이 감사할 수 있다)
‘감사’는 은혜를 깨달은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은혜’란 누군가에게 받은 도움이나 호의를 의미하며, 단순한 친절을 넘어 감사하고 보답하고 싶은 깊은 감정을 동반합니다. 은혜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감사의 마음이 생기며, 보답하려는 의무감을 갖게 됩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최고의 ‘은혜’로 여깁니다. 그렇기에 신앙인은 모든 일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종일 하나님으로 자랑하였나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영영히 감사하리이다(셀라)”(시편 44:8)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편 107:1) 시편에만 ‘감사’라는 단어가 68회 기록되었으며, 성경 전체에서는 감사에 대해 148절에 걸쳐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께 감사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라면 죄에서 해방되어 의(義)의 종이 된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죄에게서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로마서 6:17-18)
오늘도 가족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며 구원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성도가 구원의 가치와 하나님 은혜를 깨달은 수준만큼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 13:11)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신앙의 수준입니다. 그 수준 만큼 예배와 헌금, 봉사, 사랑으로 증명될 것입니다(약 2:26). 그래서 감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하나님의 은혜 깨달은 성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은혜와 감사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은혜를 깨달은 만큼 감사하게 되고, 감사하는 만큼 은혜를 더욱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너희를 위하여 하는 것은 은혜가 많은 사람의 감사함으로 말미암아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개역 고후 4:15)” 구원의 감격 속에서 살아가십시오. 신앙인은 모두가 감사할 것밖에 없습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엡 5:20)”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 4:4)”
국제국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