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우직한 신뢰의 경기이다.
눈앞의 현상은,
어지러운 신기루일 뿐이다.
정한 곳
정한 일
정한 마음
정한 기준을 위해,
가고 갈 뿐이다.
발길 닿지 않은 눈길.
가고 가면,
발자국이 남을 것이다.
해 나면 녹을 것이나,
그 발자국은
마음에 남아,
선명한 길을 제시할 것이다.
꿈은 일장춘몽이 아닌,
심정과 역사의
길을 이루는 실제이고,
또 실제여야 한다.
아직 바라보는 앞산,
희끗한 잔설이 삐죽하나,
오늘은 왠지 모르게 봄의 내음이 난다.
눈 있으니 꽃이 있고,
꽃이 있으니 잎이 있을 것이며,
그 잎 떨어지면 낙엽이 덮으리라.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