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밥 한 그릇, 반찬 몇 가지의,
한 상은,
언제나 진수성찬이다.
밥 다 먹고 나면,
이 세상에 이보다 더 훌륭한 진수성찬은 없다,
라는 생각이 들게 흡족하다.
나는 이것이 우리 하나님의 너무 큰 복이라 믿는다.
그 밥을 내가 스스로 차려 먹든,
집 혹은 어디선가 소중히 차려 주든,
또는 식당에서 밥을 먹든,
그 축복의 누림은,
다소의 차이는 있겠으나 너무 미세해, 항상 맛있고 고맙고 감사하다.
매일 매 끼니마다,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건강과 입맛과 흡족함을 느끼는 감사의 심정은,
이 세상에서 누리는 큰 축복 중 하나이다.
밥뿐 아니다.
이와 유사한 삶의 각 순간과 사안,
만남 동행 이별 맺음,
그 어떤 것도,
차려진 한 상의 밥과 같다 생각하면,
그 모든 것이 기쁨이고 감사이다.
가끔 미숙한 내 면모의 부족이 찔끔하니 삐죽이 나와도,
다시 돌아보아 생각해 보며, 제 자리로 돌아온다.
멀리 보이는 산은 항상 아름답고,
기억으로 들이는 파도 소리는, 언제나 그리움 깃든 아름다움이다.
2025. 2. 20. 목
식당에서 혼자 비빔밥 점심식사 후, 잠시 창 밖 내려다 보며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