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석 배우와 서석구 변호사 등 각계 인사들 참여
탄반청 학생 “중국의 주권 침탈 막기 위해 나와야”
“선관위 12345, 고등학생도 안 쓸 비밀번호”
“이해관계 충돌 정계선·이미선 재판관, 즉각 사퇴해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5일 오후 1시부터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1천여 명이 모인 이날 집회는 “대통령 즉각 복귀”와 “탄핵 무효”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열기로 고조됐다.
이날 연단에 서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 배우 차강석 씨는 “저도 윤석열 대통령 복귀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다”며 곧 다가올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친구 8명과 함께 지난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던 청소년 탄핵 반대 시국 선언에 참여했었노라고 밝힌 18세 인천 학생이 이날 청소년을 대표해 연단에 서서 이목을 끌었다. 이 학생은 “이번 대통령 계엄의 본질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조작하는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는 것이었다”며 “감사원 조사 결과 878건의 채용비리가 발견되고 무단결근, 허위병가, 증거인멸 등의 선관위가 공정한 선거를 관리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가 서버 비밀번호를 12345로 설정한 것에 대해서도 “고등학생도 안 쓸 번호”라며 “이거야말로 내란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중국은 연간 수천 건의 방산기술 해킹 시도를 하고 있고, 작년 한 해에만 대한민국에서 유출된 100여 건의 기업비밀 중 75%가 중국으로 유출됐지만 친중 민주당은 간첩법 개정까지 반대하고 나섰다”며 주권 침탈을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청소년들이 집회 현장으로 더 많이 나와 달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서석구 변호사가 집회에 참여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서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밝히려다가 억울하게 감옥에 가게 됐지만, 이후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본 국민들이 깨어나기 시작해서 이제 대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까지 일어났다”며 “국민혁명이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단에 선 한 30대 청년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들이 이재명을 구속할 것 같은 검사·판사들에게 정치검사·정치판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문형배 헌법재판관이야말로 정치판사이고 심우정 검사야말로 정치검사 아닌가”라면서 가족의 이해관계 충돌로 논란이 된 정계선과 이미선 재판관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이 결집해 열띤 참여와 자유 발언을 이어간 이날 헌재 앞 탄핵반대 집회는 오후 4시경 특별한 안전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