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그리스도’라고 당당히 고백한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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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305] 주여 내가 믿나이다

▲얀 반 케셀(Jan van Kessel)의 ‘마리아와 마르다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Christus bei Maria und Martha)’. ⓒWikimedia Commons

▲얀 반 케셀(Jan van Kessel)의 ‘마리아와 마르다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Christus bei Maria und Martha)’. ⓒWikimedia Commons

본문: 요한복음 11:27

본문은 부활을 예고합니다. 죽은 나사로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말은 믿기 쉽지 않습니다. 이제껏 죽은 사람이 살아난 경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주여 내가 믿나이다’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부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26절)”.

죽음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 중 하나입니다. 구체적으로 마르다와의 대화에서 나왔습니다. 나사로의 죽음을 두고 주님은 중요한 진리를 설파하십니다. 그 진리는 바로 육체적 죽음과 영혼에 죽음에 대한 것입니다.

본문을 3가지로 구분해야 합니다. “살아서 나를 믿는 자”란 세상에서 살아갈 때, 주님을 믿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이는 주님의 가르침과 구원에 대한 믿음을 포함합니다.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란 표현은 영적 죽음을 의미합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은 육체적 죽음 이후에도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는 이 세상에서의 삶이 끝난 후에도 영원한 삶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이것을 네가 믿느냐?”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마르다가 믿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는 마르다의 믿음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육체적 죽음에 대해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주님은 지금 영적 죽음에 대해 질문하십니다. 놀라운 사실은 마르다가 “그렇게 믿습니다” 하고 답변한 것입니다.

마르다가 주님의 권세에 눌려 엉겹결에 답변한 것인지, 진심 믿음으로 답변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머릿속에 들어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은 후의 일을 모르더라도,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2. 주는 그리스도
주님은 구세주라는 말입니다.

“이르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27절)”.

마르다의 답변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신앙고백입니다. 신앙에서 3가지 중요한 신앙고백을 보게 됩니다.

먼저 주님의 신성을 인정하는 신앙고백입니다. 마르다는 주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합니다. 그리스도라는 고백은 주님께서 단순한 선지자나 랍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신성한 존재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주님의 신성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신앙고백입니다.

다음으로 구세주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리스도’는 히브리어로 ‘메시아’입니다. 이는 주님께서 구원하시는 구세주를 의미합니다. 마르다는 주님께서 구세주이면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실 분임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마르다는 구원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활과 생명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마르다의 고백은 문맥으로 볼 때 오라비인 나사로의 죽음과 관련 있습니다. 주님은 나사로의 부활을 약속하시면서, 부활과 생명을 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마르다는 부활과 생명의 고백을 통해 주님이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주실 분이라는 믿음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죽음 이후 생명에 대한 신앙을 믿은 결과입니다.

마르다의 신앙고백을 통해 많이 놀라게 됩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으로, 지금 주님은 오라비인 나사로가 죽은 무덤에서 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성질 급한 사람이라면, 주님에게 죽은 오라비나 먼저 살려놓고 말씀을 하시라고 요청할 만합니다. 그런데 마르다는 모든 상황을 뒤로 하고 주님 말씀을 앞세우는 믿음을 보입니다. 주님이 그리스도이시라는 이유입니다.

3.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뜻
주님은 사람이 아니라, 신성을 가지신 분이라는 말입니다.

“이르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27절)”.

마르다의 신앙고백은 매우 순서적이면서 구체적입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로 구분해 설명해야 합니다.

“세상에 오시는”이란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로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마르다는 주님께서 예언된 메시아임을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주님이 구원자로서 세상에 오셔서 구약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은 고백은 주님의 신성을 고백합니다. 주님은 단순히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성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주님을 단순한 예언자나 위대한 랍비로만 보는 관점이 아닙니다. 주님의 신성을 인정하는 중요한 신앙고백입니다.

주님의 신성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기독교는 주님의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믿나이다”는 믿음의 고백과 구원의 확신입니다.

마르다는 주님에 대한 깊은 믿음을 고백합니다. 마르다의 신앙고백은 단순히 지식적 동의가 아닙니다. 마르다의 삶 속에서 주님을 주로 모시면서 주님의 구원 사역을 받아들이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마르다의 신앙고백은 그대로 기독교인이 구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신앙고백의 본질입니다.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유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누구나 매우 궁금해하는 사안이 있습니다. 죽은 후 영원한 세계가 있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죽은 후 영원한 세계에 대해선 믿음이 필요합니다. 사후세계는 살아서는 확인할 수 없고 죽어야만 알게 되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주님을 만나 죽은 후 영원한 세계가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임을 믿는 사람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주님이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구세주 되심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주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는 사람 되게 하소서. 죽은 후 영원한 세계가 있음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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