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동·권영세 빠진 각하 탄원서 웬말이냐”
“2030 부정선거와 친중 비판은 민주적 요구”
신혜식 “헌재, 합리적이라면 각하·기각해야”
“국힘, 자당 대통령 지키려면 집회 나오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탄핵무효 철야 3일째 집회를 12일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서 이어갔다.
전날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하는 등, 탄핵무효 철야 집회가 3일째 지속되면서 집회 참가 시민수도 매일 늘어났다.
전날 밤 11시경 공식 집회가 종료되자, 200여 명의 시민들이 남아 밤샘 철야 집회로 1인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시민들은 버스 등에서 야간 추위를 녹여가며 밤을 새웠고, 오전 9시경부터는 사회자가 다시 집회를 이끌었다.
12일 오전 사회자와 함께 연단에 선 박태환 신계몽령TV “우리처럼 신고 집회의 경우 반대편 집회 참가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지만, 1인 시위를 하시는 분들은 서로 대면할 일이 생길 수밖에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탄핵 반대 시위를 하는 분들은, 혹여 상대가 불법적으로 나오더라도 정의로운 방법으로 싸워 달라”라고 당부했다.
대전에서 와서 밤샘 집회에 참여했다는 20세 박수민 청년은 “어렵사리 밤 새워 자리를 지키시는 모습에 여기 계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정장에 넥타이로 폼잡으려 하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려는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12일 저녁 집회에서는 특별히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과 질타가 쏟아졌다. 수원에서 온 28세 한 남자 청년은 “대한민국이 유린당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자 국민의힘 내 가짜 보수 세력들이 다시 판치기 시작했다”며 최근 정치 행보를 재개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또 “부정선거 의혹과 급속한 친중화에 대해 비판하고 이에 대한 대안 마련과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게 과연 잘못인가”라며 12.3 계엄 이후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2030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사회자는 “계엄은 잘못이고 탄핵엔 반대한다는 국민의힘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현재의 국가 위기를 만든 원흉”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 집권 내내 야당의 줄탄핵으로 식물 정부가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앞뒤 맥락도 안 맞는 말뿐이고, 자당의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이곳에 나오는 의원들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신혜식 신의한수TV 대표는 “헌재가 합리적 판단만 내린다면 각하 내지 기각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오늘 헌재에 각하를 요구하는 탄원서 명단에 정작 권영세·권성동 두 사람 이름은 빠져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직격했다.
탄핵무효 철야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탄핵 각하’, ‘탄핵 무효’라는 구호를 연신 외치며 궂은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옷을 입은 채 저녁 철야 집회를 이어갔다.
3일째 지속된 탄핵무효 철야 집회에는 이날 하루 1만여 명이 참여했다.
한편 전날 집회 연단에 오른 전광훈 국민혁명 의장은 “극도의 국가적 혼란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구치소에서 나온 것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추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모였다”라며 “최근 CPAC 대회에서 고든 창이 연설 도중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건져내야 한다’라고 한 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귀연 판사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은 한 시대의 방향을 바꾼 영웅적 결단으로, 전라도든 경상도든 똑바로 하는 사람이 영웅”이라며 지 판사를 지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