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본 철야 5일째… “개헌으로 대통령 국회해산권 등 삼권분립 강화해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이제봉 교수 ‘제2건국 심정으로 부정선거 수사해야’
30대 청년 “이대로 친중화되면 홍콩같은 처지 돼”
“탄핵폭거, 입법독재, 부정선거가 곧 국가비상사태”

▲대국본 철야집회 참석자들이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대국본 철야집회 참석자들이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탄핵무효 철야 5일째 집회를 14일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서 진행했다.

이날 30대 한 남성 시민은 연단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해병부사관으로 근무하며 어르신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치는 것에 침묵으로 일관했었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시작되면서부터 언론이 일방적으로 문 정부를 찬양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가 반대 여론이 묵살당하는 북한과 같이 돼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12.3 계엄 당시 대통령의 결정에 의문과 반감이 들었지만, 이후 나오는 정보를 통해 이해하게 됐고 계몽됐다”며 “중국의 영향력이 지금처럼 확산돼 간다면, 중국에 넘어간 홍콩처럼 우리도 결국 중국과 북한에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년들에게 전하는 말로 “계엄령에 대해 대통령이 술을 마시거나 화가 나서 했다고 알고 있다면, 29차례에 이르는 탄핵 폭거, 입법 독재, 부정선거야말로 국가비상사태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며 야당의 줄탄핵 및 선관위 투표 관리 부실 논란 등을 질타했다.

이날 울산대학교 이제봉 교수는 “국민들이 식사를 하고 해외를 가도 맘이 편치 않은 것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 때문”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또 “제2의 건국의 심정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고, 종중 매국 세력을 척결하여 자유시민으로 서자”고 말했다.

강남대학교 김병준 교수는 “세계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따로 있는 나라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관위를 헌법 기관으로 두고 있는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확실한 3권 분립을 위해서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개헌 논의는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 확립’과 ‘선관위의 행안부 산하 기구로 배치’, ‘공수처 해체’ 이 세 가지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밤 11시 공식집회가 종료 후 자유발언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홍석준·김선동 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단에 오르기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가까워지면서, 대통령과 나라가 걱정된다며 철야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그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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