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그 눈물의 의미에 따라 희로애락이 갈리기도 한다. 너무 슬퍼서 흐르는 눈물도 있지만, 너무 기뻐서 흐르는 눈물이 있고, 하나님을 향해서는 내 죄가 보여서 흐르는 회개의 눈물일 때도 있다. 눈물이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눈물이 마음의 병을 씻어 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세 가지 액체는 다 귀한 것이다. 땀도 귀하고 피도 귀하고 눈물도 생명만큼 귀한 액체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과 연결된 것은 눈물이다. 땀과 피는 감동 없이 나올 수 있지만, 눈물을 감동 없이 흐르지 않는다.
다윗이 정치 망명을 하면서 고립무원에 빠졌을 때, 그가 바라본 것은 오직 하나님이었다. 하나님을 의지했더니 그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가 사라졌다. 그때 고백한 것이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은 계수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한 것이다.
우리의 슬픔과 기쁨도 머리털 세시듯이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자신이 흘린 눈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주의 병에 담아 달라는 다윗의 애원이다. 이 말씀은 우리의 모든 행위가 주의 책에 기록되고 있음을 알게 하는 부분이다.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과 보좌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 진심이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님은 눈물이 변하여 찬송이 되고 절망이 변하여 소망이 되게 하실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