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악인을 반드시 징벌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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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명자의 갈 길

▲헌법재판소 전경 ⓒ크투 DB

▲헌법재판소 전경 ⓒ크투 DB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고린도전서 4:1-5)”.

이제 사순절 다섯번째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법과 상식이 무너진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한 주간, 양심마저 훼손된 심한 휴유증으로 심리적 내란에 휩싸여 방향을 잃은 듯, 기대했던 것들이 무너진 불안과 두려움, 허탈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 심히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저 높은 보좌에 계시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 모든 것을 책임지고 다스리심을 신뢰하며, 악은 반드시 궤멸될 것임을 확실히 믿고, 하나님께만 부르짖고 그 무한하신 사랑을 의지하며 맡은 바 소명을 완수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 중 일꾼에 해당되는 헬라어 ‘휘페레테스’는 배 밑창에서 노 젓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전도자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사역하는 일꾼으로, 교회의 위계에 따른 직위가 아니라 교회의 모든 가르침을 힘써 전하는 자를 이릅니다.

2절의 ‘맡은 자’란 ‘집을 다스리는 자’ 즉 청지기를 뜻합니다. 그는 주인과의 관계에서는 종이나 다른 일꾼들을 감독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는 성직자를 가리킵니다. 성도들은 이들을 존경해야 하지만, 그 이상 떠받들어선 안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처럼 숭배하거나, 거짓 증거를 하는데도 무조건 맹신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자로 알고 그 말씀을 따라 성도들은 준행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3절의 ‘판단받는 것’이란, 재판 과정에서 예비 심사를 말합니다(누가복음 23:14, 사도행전 4:9, 12:19).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는 바울이 자기의 충성을 사람에게 판단받고자 하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그는 하나님께만 충성하기로 작정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크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구절에 해당하는 헬라어 ‘크리네테’는 앞서 언급된 ‘아나크리노’, 즉 ‘예비 심사’와 달리 ‘본 재판’을 의미합니다. 어두움에 감춰진 것들, 감춰진 일들의 선악을 사람은 판단할 수 없으나, 주님께서 오시면 판단하실 것입니다. 마음의 뜻, 아직 실행에 옮겨지지 않은 인간의 마음 속 생각이나 계획까지도 하나님께서는 감찰하십니다.

더 간략하게 요약하면,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사람의 판단보다 하나님의 판단을 더 의식하며 충성을 다하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과 다름 없다’는 뜻입니다. 타인들의 판단에 집착하지 말고, 모든 판단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뜻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지도급 인사라 할 수 있는 정치가와 종교인, 사회 저명 인사들은 책임을 전가하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는 사례들이 너무 많습니다.

학교에서는 고3 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직장 내, 그리고 군대 내에서도 동료들 간에 진실한 우정을 찾아보기가 참으로 힘든 세상이 됐습니다. 심지어 종교인들까지 서로 남탓을 하며 싸우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다음 달인 5월은 가정의 달이고, 첫 주일은 어린이주일입니다. 크리스천 부모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우정과 정직을 우선 가르치고, 다음으로 공동생활에 필요한 공중도덕과 질서도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질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주변의 어려운 분들, 나약한 노인들과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잘 섬기도록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부모에 대한 ‘효’와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문화도 계속 이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배운대로 잘 성장한다면, 요즘 나라 안에서 불공정하게 처신하고 있는 사법부 같은 모습도 사라지지 않겠습니까? 어릴 적부터 가정교육과 나라를 위한 안보의식을 철저하게 가르쳐야 하는데, 요즘 나라 안에서 반공은 다 어디로 숨었는지, 북한을 찬양하고 북한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어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사법부 최고 기관 중 하나인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보십시오. 이런 식으로 재판을 할 거라면, 차라리 헌법재판소는 없어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국민들이 낸 값비싼 혈세로 그들의 호화판 명예만 만들어 주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인품과 학식과 지혜 있는 분들을 뽑아, 국가 중대사들을 맡겨보는 것이 어떨까요?

대한민국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각자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해야 할 것입니다. 군인은 군인으로서 안보와 질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경찰과 사법부,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모든 부서들, 그리고 일반 노동을 하는 사람들까지 자신들의 사명에 있어 모범을 보이며, 꿋꿋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아름다운 주의 백성들이 돼야 하겠습니다.

오만가지 죄를 지어도 요리조리 법을 악용해 피해가는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비굴한 모습에, 국민들 모두 치를 떨고 있습니다. 스스로 국민들 앞에 모범을 보이고 양심을 따라 실행해야 하는 분들이 오히려 국민을 기만하는 것도 모자라,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마당에도 끝까지 모르쇠로 방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자들이 정치를 하는 걸까요? 국민들이 억울한 재판으로 울부짖고 있습니다. 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암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천들은 여기서 결코 실망하지 말고, 만군의 여호와께서 악인을 반드시 징벌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으로 끝까지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누구나 불평불만 없이 고요하게 소명을 성취하면서, 함께 어울리고, 함께 채워주고, 함께 나눠주고, 함께 위로하며, 사랑의 꽃을 아름답게 피워갑시다. 국가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크리스천 사명자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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