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주님과 그 나라를 위한 고난 혹은 눈물의 감수가,
낯선 시대처럼 느껴집니다.
어찌 생각하면 기능화 시대에서,
믿음조차도 기능화 되어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믿음의 효능, 믿음의 능력, 믿음의 힘과 권세.
어떤 때는 믿음이 지나치게 실용화되어 사용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이 효능화, 효율화, 기능화된 시대에서,
우리가 가진 고전적 믿음의 의미와,
그 믿음의 의미가 주는 세상에서의 현재와는 다른 개념의 헌신과 고난.
이것은 결코 우리에게 면제되어야 할 박제된 가치는 아닙니다.
오늘도 우리는 주님이
골고다의 언덕을 비척이며 오르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위해,
그 공생애와 사역의 완성을 위해,
가장 누추하고 이제까지의 기적을 행하시던 모습과는 다른,
절규의 기간을 보내신,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수 믿어 영화로움을 얻고,
예수 믿어 세상의 힘과 영광을 얻으려고 했다면,
그것은 성령충만을 체험하기 전, 제자들의 모습을 따르는 것입니다.
어느 날 우리의 기쁨이 효율과 기능 가능의 범위를 넘어선,
감사와 감격 희열의, 인생의 범위를 넘는 은혜의 세계에 눈 뜨는 순간이 있습니다.
주님으로 기뻐하기에, 주님과 복음을 위한 수고가,
힘들고 어렵다는 개념을 넘어 감동과 충만한 은혜로 다가오는 순간,우리는 새로운 광야 길을, 주단 깔아 펴놓은 축복의 대로로 누리며 살 것입니다.
힘들다 평안하다를 넘어, 그냥 가고 가는 길, 그냥 숨 쉬는 은혜 역사입니다.
어느새 어김없는 봄 창 밖에 피워놓은 꽃처럼, 성도의 삶은 그냥 은총 그 자체입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