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본,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위한 부산집회’ 개최
김국성 전 정찰총국 대좌 “위기 모르는 국민들, 국가 사상 부재”
전광훈 의장 “천만 조직 완성만이 자유대한민국 수호의 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14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위한 부산집회’를 개최했다.
대국본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과 오후 5시 울산, 그리고 다음 날인 15일 오후 2시 대구 집회 등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불복 서명 운동을 전개하며,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에 참여를 호소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동호 교수(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는 ‘기모란까지, 문 정권의 통혁당 인맥’이라는 제하의 2021년 조선일보 칼럼을 예로 들며, “당시 한명숙 국무총리의 남편 박성준 씨를 포함해 문재인 정권 당시 청와대 등에 통일혁명당 출신 인사들이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통일혁명당 사건은 1968년 대한민국 정부 전복과 공산 혁명을 도모하다 발각돼 핵심 관계자들이 사형 등의 중 처벌을 받은, 친북·공산주의 비밀 조직 사건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집권 당시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신영복 씨를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남 공작기관인 정찰총국 대좌 출신 김국성 씨는 “이승만 대통령 하야에 이은 박정희 대통령 암살과 근래의 박근혜·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국민들 속에 대한민국 사상이 부재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우파 대통령들을 죄다 감옥에 보내는 수십년의 역사는 모두 조선노동당의 대남적화 전략의 산물인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광훈 국민혁명 의장은 “김국성 씨의 말처럼 윤 대통령 탄핵과 같은 공작을 막아내는 길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천만 조직을 완성하는 것뿐이다. 천만 조직 서명으로 맞장 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의장은 “광화문에 부산시민들만 다 나왔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했을 것”이라며 “이번 토요일 국민저항권 대회에는 부산시민들이 다 나와야 한다”고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이어나갈 것을 예고했다.
김학성 전 헌법학회장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비판하며 “사기 탄핵은 휴짓조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의 주 내용이었던 내란죄 철회를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이나 비상계엄 당시 정치인과 법관 체포 시도설을 기정사실화한 것, 또 회유로 국민적 논란이 된 곽종근 진술과 홍장원 메모를 그대로 인정한 것 모두 휴짓조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비상계엄 명분에 대해서까지 재판부가 평가를 내리며 스스로 대통령인 양 행동했다”고 일갈했다.
이에 홍동명 목사(강북성산교회 원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하자 하나같이 입을 닫아 버린 짖지 못하는 개들은 떠나라”며 탄핵 선고 불복 입장을 내지 않는 국민의힘과 우파 진영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홍 목사는 “치명적인 암에도 전조 증상이 나타나듯, 나라도 무너지기 전에 여러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며 “지금 대한민국에 나타나고 있는 무수한 전조 증상에도 불구하고 나팔을 불어 알려야 할 정치, 언론, 종교 지도자들이 하나같이 침묵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중선 전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국민들 스스로 나라를 위해 애통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작전본부장은 “국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위기에 처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며 천만 조직에 동참할 때, 하나님께서도 이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 주실 수 있다”며 국민저항권 천만 조직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부산 집회에는 2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농심 호텔 내 대청홀을 비롯해 4개의 관을 가득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