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본, ‘국민 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위한 대전 집회’ 개최
전광훈 의장 “국내 혼란에 관여해 온 北에 나라 넘길 수 없어”
김종대 대표 “우파 대통령들 탄핵, 좌파 루머와 조작이 좌우”
38만여 명 참여한 탄핵 불복 서명운동, 전국으로 확대할 것
광화문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대국본이 17일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부인 대전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14일 부산과 울산을 시작으로 15일 대구 집회에 이은 이번 대전 집회에서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에 대한 불복 서명운동을 이어갔다.
이 서명운동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 이후 대선 정국을 맞아 탄핵 반대 주장이 사라진 데 대해,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붕괴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으로 결집하며 확산 중이다.
이날 김학성 전 헌법학회장은 “탄핵은 휴지다”라는 제하의 연설을 통해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의 80%를 차지한 내란죄를 철회한 것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판단하고, 진술 회유와 메모 조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증거로 인정한 점 등 사실상 탄핵을 위한 재판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또 김 교수는 “헌법재판소는 정치인과 법관 체포를 기정사실로 만들었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비상계엄 명분에 대해서까지 자체 평가를 내리며 스스로 대통령인 양 행동했다”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광화문 국민대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국민혁명 의장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국가 전복 도모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신영복을, 평창올림픽 현장에서 자신이 제일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연설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 4.3 사건도 김달삼 등의 남로당 세력이 경찰서를 습격하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면서 시작됐고, 그들은 5·10 선거를 거부하며 이승만 정권 전복을 꾀했다”며 “우리나라 역사 가운데 이뤄진 크고 작은 혼란과 충돌에 북한이 지속적으로 관여해 온 게 사실이며, 우리는 대한민국을 결코 북한에 내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국본 김종대 대표는 “법리와 사법 원칙조차 무시한 채 두 명의 우파 대통령들을 계속해 탄핵하는 과정에서 좌파의 루머와 조작이 공통으로 좌우했다는 사실은, 처참히 붕괴한 대한민국 체제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또 “이런 국가적 위기 앞에 마지막 남은 희망인 국민들조차 침묵한다면, 암울한 조국의 미래는 반드시 다음 세대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광화문 국민대회와 탄핵 불복 서명운동에 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
탄핵 불복 서명운동은 지난 13일 시작한 이후 약 38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 중이다. 대국본은 금번 대전 집회를 기점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한 탄핵 불복 서명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유성 컨벤션 웨딩홀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2천여 명의 대전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며 열띤 호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