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짝퉁과 진품

|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중국의 한 백화점을 방문했습니다. 상점마다 전문가가 아니면 진품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짝퉁 제품이 가득했습니다. 가이드에게 물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런 물건을 팔아도 괜찮습니까? 국가에서 단속하지 않나요?” 가이드는 대답했습니다. “문제 없습니다. 외화를 벌어들이는 데 최고이며, 국가에도 소득이 되는 일이니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액세서리를 비롯해 핸드백, 시계 등 진품을 모방한 짝퉁들이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온 백화점에 가득했습니다.

짝퉁은 물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직업을 가장한 가짜가 존재합니다. 특히 이단뿐만 아니라 교회와 목사를 사칭한 가짜들도 많습니다. 최근 대학원 강의 중, 수백년간 성경 말씀을 왜곡한 가르침과 교리에 대해 논의하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요한복음 3장 5절 말씀에 대한 해석이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라는 구절에서 ‘물’을 일반적인 물로 해석하며, 물세례(침례)를 구원의 증표나 표식으로 간주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수백년 동안 이런 가르침과 교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여러 목사님들과 이 문제로 한 시간 이상 논쟁을 벌였습니다. 저는 성경 말씀을 근거로 하나씩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물’은 단순히 일반적인 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언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요 4:13)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마 12:43)”

논쟁 후, 참석한 모든 목사님들은 전통과 선배들의 가르침을 따라 무지 속에서 목회한 것에 대해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원은 회개가 최우선입니다. 회개한 사람만이 성령을 선물로 받을 수 있으며, 성령을 받지 않은 사람은 절대 천국에 갈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말씀)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 성령을 받은 사람에게는 성령의 열매가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마 7:19)” 구원은 물세례(침례)가 아니라 성령세례로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사람들은 성령에 열매가 저절로 있는 것입니다.

강의 둘째 날, “육신의 아버지는 가문과 혈통의 아버지이며, 아담 이후 모든 인간의 영적 아버지는 마귀”라는 주제는 참석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 8:44)” 모든 사람은 죄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기대할 것은 죄밖에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막 7:21-23)” 죄는 원죄든 자범죄든 모두 죄입니다.

결론

세상에는 짝퉁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단은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어느 나라에서든 전도는 쉽지 않습니다. 교리로 전도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전도는 말이 아니라 진실과 행함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약 2:22)” 교회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기독교를 진실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기대에 어긋난 행동들 때문에 전도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마귀의 속성인 죄의 유전자가 성령의 유전자로 바뀌지 않으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요1 3:8)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요1 3:9)”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6)” 세상에는 진품 교회와 진실한 기독교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이단과 직분자들 때문에 기독교의 참 진리가 세상으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잘못 왜곡하면,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냥 두어라.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마 15:14)” 부모를 잘 만난 사람은 이 땅에서 복 받은 사람이고, 목사를 잘 만난 사람은 하늘과 땅에서 복 받은 사람입니다.

국제국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극복 스톤 롤 슬라이드 투쟁 어려움 저항 심연 도전 장애물 경험 불편 역경

회복탄력성,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은 현대 사회의 피상적 강함 개념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강인함을 새롭게 조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강인함이 단순한 공격성이나 무감정함이 아닌, 오히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깊은 내…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애국가, 신앙과 민족정신 만나 표현된 최고의 걸작”

애국가 통해 나라 사랑 되새기자 하나님만 독립 해방 주신다 고백 이념과 갈등 넘어 하나 묶을 도구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 정기포럼이 ‘애국가와 나라사랑: 애국가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라는 주제로 5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금산교회

여성 차별과 신분제 타파, 문맹 퇴치와 한글 보급까지

3.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 남존여비로 여성 교육 전무 선교사들, 여성 교육 강조해 하나님 동일한 형상 일깨워 이화학당 등 교육기관 설립 내한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나타난 세 번째 큰 변화는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였다. 이는 여성 교육과 여권 신장의 결…

거모연

감리교 ‘거모연’, 민주당의 ‘헌법 파괴적 입법’ 규탄

감리교 시민단체 ‘거센 파도를 이기는 모래알 연합’(대표 박온순 목사, 이하 거모연)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입법 행보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