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균석 목사의 히브리어 원전에 의한 로마서 강해 (29)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롬 1장 23절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맥(잣대)에 의한 번역:
‘그들(어리석은 자들)은 완성된 모든 덮개와 어두움인 무지가 깨트려진 얼굴이 많아지도록 동침하여 걸어가는 자와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아담을 경작하는 흙에 올바른 머리의 사역으로 기어가는 것의 형상으로 새롭게 바꾸고 사람의 형상을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닮는 안에서 새롭게 바꾸는 것이 그는 없는 바 하나님의 영광의 본체를 바꾸게 하였느니라’

이 절은 ‘하나님의 영광을’만 빼놓고 나머지 부분인 ‘썩어지지 아니하는’,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가 번역상 오류가 된 부분이다. 창세기 1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본 절을 이해할 수 없다(저서 ‘천지창조’ 참조). 그들은 마음이 어두워져서 미련하게 된 자들을 말한다. 썩어진다는 말은 없는 것이 첨가되었다. 금수로 번역된 ‘오프()’는 공중을 날아다니는 새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덮다’는 말에서 왔다. 덮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성경은 하나님의 얼굴로 인간의 얼굴을 바꾸는, 하나님의 의도하신 계획을 말씀하고 있다.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중 첫째 시기, 둘째 시기, 셋째 시기는 하나님의 지식의 빛인 얼굴이고, 넷째 시기, 다섯째 시기, 여섯째 시기는 인간의 마음땅으로, 본래적으로 혼돈과 공허와 어두움인 무지의 무저갱의 얼굴들이 자리잡고 있다. 하나님이 근본 의도하신 계획은 인간의 무저갱의 얼굴들을 깨트리고 죽여서 소멸시키는 데 있으시다. 이 얼굴들을 깨트리지 않으면 인간은 무저갱의 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무저갱의 얼굴들을 우상으로 삼고 하나님을 대신해서 섬기고 있게 된다. 이 얼굴이 점차적으로 작아져서 소멸되고, 그리스도 예수의 얼굴이 덮개가 되어 덮여야 한다. 이 과정은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인식과 분별을 통해 익히고 적용해 가는 것을 반복해 가므로, 하나님의 얼굴이 무저갱의 얼굴들을 덮어 나가게 된다. 무저갱의 얼굴들은 소멸되고 그리스도 예수의 얼굴만 남게 된다.

이렇게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얼굴이 인간의 마음땅의 얼굴들을 덮어가게 되므로 덮개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인데, 이것을 새·금수라고 번역을 해놓은 것이다. 성경의 맥을 잡지 못하게 되니까 문자적인 짐승과 새로 보고 금수의 형상으로 전락시켜 놓았고, 정반대 개념으로 번역을 해놓은 것이다. 덮개가 이루어진 새가 되어야 하는데 새를 우상의 형상으로 본 것이다. 또 짐승을 넷으로 걷는 자라고 하니까 네 발로 걷는 짐승으로 번역하고 있다. 짐승은 ‘베호레크 알-아르빠()’이다. 짐승이 아니다.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인 하나님의 지식의 빛과 인간의 마음땅이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하나로 결합하기 위하여 동침하여 걷는 자’라는 뜻이다. 이렇게 동침되어 걷지 않으면, 어두움인 무지가 깨트려지고 소멸되어 생명으로 부활되는 열매를 많이 맺고 충만해질 수 없다. 금수의 형상으로 바꾸었다는 말은 정반대 개념으로 왜곡된 번역이다.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의 하나님의 지식의 법을 배움으로 인간의 마음땅이 기름부음으로 넘겨받으면, 넷째 시기에서 하나로 동침을 해서 결합을 해야 한다. 동상이몽을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생각이 같아야 하고, 사상이 같아야 하고, 정신이 같아야 하고, 생명이 같아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생명의 빛을 받게 되면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육의 속성들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히브리어 원전 성경을 연구하는 분들도 이전까지 기지고 있던 문자화된 개념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내려놓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하나님의 지식의 빛이 들어와 마음땅에서 하나로 결합하여 동침되는 순간이 태초가 열리는 것이다. 신앙생활하면서 태초가 열리지 않고, 심지어는 태초가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동침을 해야 어두움인 무지의 얼굴들이 깨트려지고 그리스도 예수의 얼굴로 바뀌는 열매를 많이 맺게 된다. 이렇게 동침하여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를 걸어가는 자를 금수로 만들어 놓았다.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다고 한 것은 오역된 것이다. ‘베레메스 하아다마()’인데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아담을 경작하는 흙에 올바른 머리의 사역을 하면서 기어가는 것’을 말한다. 기어가는 것이니까 버러지라고 번역을 한 것이다. 여기에서 흙인 ‘하아다마()’는 번역에서 빠져 버리고 버러지라고만 되어 있다. 창 2:7에 사람을 흙으로 만들었다고 말씀한 그 흙이다. 창세기 1장을 축약한 흙이다. 아담은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이 흙 안에서 마음땅의 어두움인 무지가 깨트려지고 소멸되어 생명으로 부활되는 것이다. 이 흙을 지구의 흙으로 보고 이 지구의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고 세계 거민이 보고 있다. 지구의 흙으로 어떻게 사람을 만드는가? 하나님은 가능하시다고 말한다. 버러지로 번역된 기는 것은 ‘레메스()’인데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으로 현상적인 개념으로 보면 안 된다. 비유와 상징이다.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에서 아담의 마음땅을 경작하는 흙에 어두움인 무지의 머리가 깨트려지고 하나님의 올바르신 머리의 사역을 하기 위해 바싹 밀착되어 기어가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마음땅에 본래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어두움인 무지의 머리는 계속해서 머리를 들고 올라오기 때문에 하나님의 머리, 곧 하늘들의 사역을 하는 물들이 빈틈을 주지 않고 바싹 밀착되어 마음땅을 덮고 기어가야 한다. 이 과정을 이해할 수 없으니까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거꾸로 번역을 해놓은 것이다. 우상이라는 단어는 없는데도, 금수와 버러지 형상을 만들어서 우상으로 바꾸었다고 말을 추론적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읽게 된다면 내용이 정반대의 것으로 바뀌게 되고 하나님의 의도와는 관계없는 문자가 되어 버린다.

사람의 형상을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닮은 자로 새롭게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창 1:26에 하나님이 우리의 닮음 안에서 사람을 창조하자고 하셨다. 하나님은 물리적인 형상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의 형상은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다. 이 형상을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인간의 마음땅에다 똑같이 닮음으로 창조해 가시는 것이다. 현상의 천지만물은 말씀으로 1회적인 창조를 하셨지만, 인간은 재창조의 역사를 통해서 완성에 이르게 하신다. 인간은 마음땅에 본래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혼돈과 공허와 어두움인 무지의 무저갱의 얼굴들을 잘라내고 소멸시켜야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 재창조가 완성될 수 있다.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가 그리스도 예수의 본체다. 이것이 하나님의 잣대이며 좁은 길이다. 어두움인 무지를 깨트리고 죽이는 고난을 통과하지 않고는 걸어갈 수 없는 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고난을 피해서, 고난 없는 넓은 길인 사람의 잣대를 향해 빗나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인간을 향하신 원대한 계획과 섭리는 무시해 버린 채, 눈앞에 다가온 고난만 모면해 보려고 하는 얕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땅에 덮개가 완성되고 하나님의 지식의 빛과 동침을 해서 익히고 적용하며 걸어가야 하고, 아담을 경작하는 마음땅에 올바른 머리의 사역으로 기어가야 하며, 사람의 형상을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새롭게 변화되어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서균석 목사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하늘교회(통합) 담임목사 은퇴
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문의: 010-3728-0245
홈페이지: http://www.koreahebr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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