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균석 목사의 히브리어 원전에 의한 로마서 강해 (32)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롬 1장 25절 (2)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사람의 생각인 사람의 잣대로는 하나님의 본체가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의 본체는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기초를 놓으신 하나님의 잣대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사람의 잣대로는 볼 수 없다. 사람의 잣대에 의한 사람의 생각이 우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머리가, 하나님의 잣대에 의한 머리로 바뀌어야 한다. 머리를 바꾸면 하나님의 본체가 보이게 되어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 머리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사람의 잣대의 머리가 지배하고 다스리기 때문에, 여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만 보이지, 하나님의 본체는 보이지 않는다. 그것도 하나님의 잣대로써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가 아니라, 사람의 잣대로써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만이 보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사람의 잣대를 경외하고 섬기는 것이다.

성경을 문자로 된 글씨로만 읽고 지나가 버리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고, 심지어는 번역이 왜곡되어 있는 것도 “번역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관용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성경의 본질을 모르는, 어두움인 무지의 소치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아니라 피조물을 경외하고 섬기고 있다. 육안으로는 피조물만 보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사람의 잣대에서 하나님의 잣대로 바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상숭배라는 개념조차 인식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잣대를 인식조차 못한 채, 사람의 잣대를 하나님의 잣대로 착각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말이다. 신앙을 모독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저항을 할 것이다.

하나님의 잣대인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믿음이 있고, 사람의 잣대인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믿음이 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잣대와 사람의 잣대를 구분해서 말씀하고 있지 않다. 하나님의 잣대와 사람의 잣대가 똑같은 단어로, 품사로, 시제로 쓰여 있기 때문에 문자대로 읽으면 하나님의 잣대와 사람의 잣대를 분별할 수 없다. 하나님의 잣대를 맥에 의하여 확실히 꿰뚫고 있지 않으면 분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잣대의 본체를 모르니까 혼란이 일어날 것도 없다. 단지 성경이 열리지 않고 있을 뿐이다. 성경의 올바른 해석은 기대할 수 없다. 성경이 열리지 않아 고승이 되신 분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성경이 기록된 이래로 하나님의 잣대와 사람의 잣대를 논리적인 체계를 세워 말하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그래서 잣대에 대해서 생소할 뿐 아니라 이상하기까지 한 것이다. 광야에 만나가 내려 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하지도 않고 “이것이 무엇이냐? 처음 보는 것이네” 하고 서로 묻기만 해서 만나의 이름이 ‘이것이 무엇이냐’가 되어 버린 것과 똑같은 현상이다. 만나가 그리스도 예수시고 하나님의 잣대인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다. 만나는 먹고 맛보고 영혼의 양식으로 삼으라고 주신 것이고, 그리스도 예수도 먹고 익히고 적용하여 경험하고 맛보라고 주신 것이며,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마음땅의 어두움인 무지를 죽이고 생명으로 부활을 하여 말씀이 육신의 몸을 이루신 그리스도 예수의 신령한 몸을 세워나가는 것이다.

사람의 잣대는 하나님의 잣대를 기만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잣대에서 빗나가 있는 것이 사람의 잣대다. 그런데 외관상으로는 하나님의 잣대와 똑같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혹을 당하여 곁길로 빠지게 된다. 130년 동안 사람의 잣대에 의한 성경으로 “예수 믿고 다 천국에 가지 않았느냐”, “왜 어두움인 무지를 죽이기 위해 고난을 사서 당하고 있느냐”, “예수를 믿으면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고난을 다 당하시고 죽으셨기 때문에 고난은 없고 부활의 복만 받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보장돼 있는데 왜 예수를 어렵게 믿으려고 하느냐” 해왔다. 이 잣대를 속이는 감언이설에 미혹당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예수님께서 “인자가 올 때에 하나님의 잣대 속에서 어두움인 무지를 고난을 통과하면서 죽어가는, 살아 있는 믿음을 가진 자를 볼 수 있겠느냐”라 말씀하신 것이 무엇인가? 모든 사람들이 사람의 잣대에 미혹당하여 고난 없는 넓은 길로 빗나갈 것이라는 말씀이다. 종교·의식행위에 빠져 있는 것은 다 사람의 잣대로 빗나간 것이다. 왜 교단이 많이 늘어나고 이단사설들이 춤을 추고 있는가? 말세가 가까워서 그렇다고 말할 것인가? 하나님의 잣대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의 잣대는 자기가 생각한대로 얼마든지 떠들어댈 수 있고 얼마든지 교단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잣대 안에서 교단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단사설이 난무하여 세상을 미혹할 수 있을 것인가?

하나님께서 비밀로 기초를 놓으신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가 열려야 한다. 이 비밀이 성경이 기록된 이래로 지금까지 닫혀 있었으니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사람의 잣대라고 말을 하면 그 개념이 얼른 피부에 와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나님의 잣대에 대한 개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잣대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비유와 상징으로 기록된 성경을 기록된 문자대로 읽고 해석하는 것은 전부 사람의 잣대다. 창세기 1장이 하나님이 근본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인 하나님의 잣대인데, 이를 보지 못하고 자연현상의 천지만물을 창조한 6일로 보고 있는 것이 문자대로 읽고 해석하는 것이고 사람의 잣대가 되는 것이다.

창세기 1장에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내용이 없다.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양육해서 이끌어 올리는 과정을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저서 ‘천지창조’ 참조). 그런데 하나님이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창조주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그분이 창조하신 천지만물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그 피조물을 경외하고 섬기도록 사람의 잣대로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보여야 한다. 하나님의 잣대가 하나님이시다.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가 그리스도 예수의 본체시고 하나님의 형상이시다. 그리스도 예수와 말씀을 분리해서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분과 말씀은 별개라는 말이다. 사람의 잣대의 비늘이 사도 바울의 눈을 덮었듯이 보이지가 않는 것이다. 참으로 영적 등불이 꺼져 가는 현실이다.

서균석 목사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하늘교회(통합) 담임목사 은퇴
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문의: 010-3728-0245
홈페이지: http://www.koreahebr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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