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균석 목사의 히브리어 원전에 의한 로마서 강해 (34)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롬 1장 26절 (2)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아담은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인 하나님의 근본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마음땅에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법을 적용하고 익혀 나가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마음땅에 자리잡고 있는 어두움인 무지를 깨트리고 죽여 나가는 것을 실천해 나가지 않았다는 말이다. 왜냐? 어두움인 무지를 잘라내는 고난이 따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육의 속성에 애착을 가지고 안주하였다. 그래서 창 2:22에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가지고 있는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인 법을 여자에게 세우셨다. 법을 여자에게 넘기셨다는 말이다. 이것을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들었다고 모두 믿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보다 갈빗대 하나가 적다고 말을 하고 있다. 언젠가 신문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갈빗대가 하나가 적은 것이 아니라 갈빗대가 있기는 있는데 반만 있다”고 하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사람을 땅에 있는 흙먼지로 만들었다고 믿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갈빗대는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인 하나님의 세우신 법을 의미한다. 이 갈빗대로 여자를 만든 것이 아니다. 이 법을 여자에게 세우신 것이다. ‘바나()’인데 세우다, 짓다는 뜻이다. 성경의 맥을 꿰뚫고 있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난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갈빗대로 세우신 여자를 아담에게로 데리고 오셨다고 하였는데,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 아담에게 들어가게 하신 것이다. 이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여자가 아담 속으로 들어갔다는 말인데,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데리고 왔다고 왜곡시킨 것으로 본다.

데려오다는 ‘보()’인데 들어가다, 적용하다, 가다, 오다는 뜻이다. 여자가 아담에게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마음땅에 자리잡고 있는 무저갱의 얼굴들을 하나님의 법인 갈빗대, 즉 지식의 빛을 적용시켜 깨트려 죽이기 위해 들어간 것이다. 문자적으로 보고 물리적으로 생각을 하면 이해가 안 갈 것이다. 여자가 남자 속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겠는가? 아담의 정신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육이 아니라 혼, 즉 정신이 받는다. 그래서 말씀이 정신 속으로 들어가 영혼이 육을 다스려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인간의 육을 향해서가 아니라 영혼을 향해서 말씀을 기록하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말씀을 정신이 받으려 하지 않고 육이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부터 믿음도, 구원도, 천국도, 지옥도, 십자가도, 죽음도, 생명도, 부활도, 피도, 그리스도 예수도, 하나님도 본체가 모두 빗나가게 되는 것이다. 아담이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마음땅에 본래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혼돈과 공허와 어두움인 무지의 무저갱의 얼굴들을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인 갈빗대, 즉 지식의 빛을 적용시켜서 죽이고 소멸시키지 않고 있었다. 무저갱의 얼굴들을 깨트려 나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고난과 아픔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 고난과 아픔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원칙이기 때문에 피조물인 인간은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이 원칙을 모르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 인간이다.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고난과 아픔이 따르는 것을 창 1:5에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고 번역이 되어 있다. 이 내용대로 130년 동안 읽었고 믿어 온 것이다. 아담이 하나님의 법인 갈빗대를 가지고 적용하지 않고 잠만 자고 있기 때문에 그 법을 여자에게 넘겨 세우게 하시므로, 여자가 남자를 하나님께서 근본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하신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용시키려고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가 목표에 이르도록 상담해 주며 적용하며 익혀 가도록 이끌어 가는 존재다. 여자가 없으면 남자가 완성될 수 없다. 물론 여기의 남자, 여자를 육적으로 보는 착각을 하면 안 된다. 이 내용을 창 2:18에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만들리라”고 번역을 해놓은 것이다. 육적으로 도와주는 배필로서의 여자를 만드시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목표대로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로 도우며 이끌고 갈 여자를 세우시겠다는 말씀이셨다.

성경은 하늘들의 하나님께서 사역하시는 물들이 마음땅에 맥으로 흐르고 있다. 이 맥 속에서 전 성경이 시작되고, 생명으로 꽃이 피고, 생명으로 열매를 맺고, 결론짓는다. 이 맥을 보지 못하면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의 생각으로 결론을 짓는 어리석음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인생들에게 길과 진리와 생명을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잣대로 열어 놓으시고, 그 안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 예수의 몸이 완성된 새로운 피조물로 탄생시키시는 것이 성경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욕심을 따라 발길 닿는 대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셨고,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쓰지 않고 역리로 쓸 것을 바꿔서 욕심이 발동 는 대로 살게 하셨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여자는 남자의 목표를 이루게 하는 존재다. 다시 말하면 사람을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목표대로 적용시키고 익히게 하여 세워서 완성하도록 돕는 자다. 그래서 하나님의 잣대인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를 주도해 가면서 하나님의 지식으로 상담해 주고 적용시켜 주며 길과 진리와 생명을 완성시켜 주는 것이 여자다.

그런데 이 여자가 하나님의 잣대인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범주를 열어 놓고 인도하고 있지만, 이 길로 가지 않고 하나님의 잣대를 사람의 잣대로 바꾸어서 빗나가고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사람 하나 양육해 나가기가 힘든 것이다. 육의 자식들도 양육해 가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가? 원대한 계획을 세우시고 길이 참으시는 가운데 한 영혼도 빼놓지 않으시고 다 구원에 이르도록 양육해 가신다는 것은 창조주만이 가능하신 일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그 큰 사랑이다. 이 사랑을 깨닫는 것이 은혜요, 이 은혜 안에서 차꼬가 채워져 하나님의 의도하신 계획대로 살아가는 것이 복이요 영생의 삶이다.

서균석 목사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하늘교회(통합) 담임목사 은퇴
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문의: 010-3728-0245
홈페이지: http://www.koreahebr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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