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균석 목사의 히브리어 원전에 의한 로마서 강해 (43)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롬 2장 6절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맥(잣대)에 의한 번역:
‘그(하나님)는 그(남자)가 올바르게 대답한 얼굴이 이루어지는 사역을 행한 대로 남자(지식)에게 완성해서 끝마치게 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삶 속에서 선을 행하든 악을 행하든 그 행한 것에 따라서 선을 행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시고 악을 행한 것에 대해서는 벌을 내리셔서 대가를 치르게 하신다는 내용이 한글번역성경의 내용이다. 율법 정신 대로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갚으신다는 논리다. 내 이를 하나 뽑게 하였다면 상대방의 이도 하나를 뽑아야 하고, 내 눈 하나를 뽑았다면 상대방의 눈을 하나 뽑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것이 율법 정신이 아닌데도 성경을 육적인 개념으로 보게 되니까 육적인 해석이 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육적인 개념으로 보응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육의 개념으로 영이신 하나님의 의도하시는 뜻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영의 뜻은 열리지 않고 육의 생각들만 난무할 수밖에 없다. 원전으로 성경을 연구하신다는 사람들도 근거가 전혀 없는 영해를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영적 해석을 한다고 말은 하지만, 근거가 없는 해석은 영적 해석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잣대에 근거를 두지 않는 해석은 영해가 될 수 없다. 하나님의 잣대에 근거를 두지 않은 것은 사람의 잣대에 의존해서 해석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 안에서 인간의 마음땅에 본래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무저갱의 얼굴들인 혼돈과 공허와 어두움인 무지를 죽이고 생명의 부활을 시키시기 위해 지식의 빛으로 계몽을 하시고 양육해 가신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 근본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이다. 피조물인 인간은 하나님이 의도하신대로 살아가야 한다. 마음땅의 육의 속성을 죽이고 깨트려서 소멸시켜야 한다. 그냥 막연하게 죽으라는 것이 아니다. 죽으면 하나님의 생명으로 부활시키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시다.

신앙생활은 이론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삶 속에서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이 실천이 없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는 많은 분들이 변화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육의 속성이 죽고 하나님의 생명으로 부활되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신앙의 형식만 있지 내용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행한 대로 심판하시고 보응하시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실 속에서 어두움인 무지를 고난을 통해서 죽이면 죽인 것 만큼 생명으로 부활하도록 완성시키셔서 마무리를 지어 주시는 분이시다. 인간이 행하지 않으면 창조주 하나님이실지라도 생명의 부활을 완성시킬 수 없으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이루어주신다고 믿는 것은 신앙의 본질이 아니다. 

롬 2장 7절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맥(잣대)에 의한 번역:
‘지혜 안에 있는 기쁨으로 행하는 안에 항상 있는 자들과 영광과 존귀의 본체를 추구하는 자들과 그에게 헛된 것인 바 본체를 어두움인 무지를 잘라내고 대답한 얼굴이 이루어지도록 통과하는 자에게 그(하나님)는 영원한 생명들의 본체를 주시느니라’

한글개역성경에서 ‘항상’을 ‘참고’로, ‘그에게 헛된 것인 바 본체를 잘라나가면서 통과하는 자’를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로, ‘영생을 주시리라’를 ‘영생으로 하시고’로 한 것은 오역된 것이다. 영생은 영원한 생명들을 말한다. 그런데 생명인 ‘하임()’은 명사, 남성, 복수, 절대형이며 생명 본질을 뜻한다. 어근은 ‘하야이()’, 살아 있는, 살다는 뜻이다. 이 뜻을 사람과 동물에게도 같은 개념으로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생에 관한 개념이 올바르게 확립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목숨을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생명으로 혼동하고 있다. 그래서 이 목숨이 부활을 하여 영생을 얻게 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생명을 올바른 개념으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막연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을 하여도 될 것 같다. 믿음은 실제적인 것이다. 막연한 개념으로는 믿음이 존재할 수 없다. 있다면 형식만 붙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영생을 얻고 그 속에 들어가 누리는 존재가 될 수 없다.

교리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정립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기독교라고 이미 설명한 바 있다.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하나님이 기초로 세우신 잣대에서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가 하늘들이며, 지식의 빛이며, 하나님의 생명이며, 그리스도가 되신다. 이것을 모르면 생명의 본체는 영원히 열리지 않는다. 그런데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는 인간의 마음땅인데 본래적으로 혼돈과 공허와 어두움인 무지가 무저갱의 얼굴들로 자리잡고 정착하고 있다. 여기에는 죽어야 할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인 하나님의 생명은 없다. 그래서 인간의 영혼은 죽은 상태로 있던 것이다. 죽고 사는 개념을 모르면 성경은 혼돈 그 자체일 뿐이다. 죽는 것이 무엇이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이 안 된다면 얼마나 혼란스러울 것인가? 

서균석 목사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하늘교회(통합) 담임목사 은퇴
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문의: 010-3728-0245
홈페이지: http://www.koreahebr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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