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춘수 시인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지난번 칼럼에서 존 브레드쇼우의 말을 들려드렸습니다.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쓰다듬고 안아 주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 갓난아이가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접촉하고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결핍된 신…
오래 전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사랑하는 남녀 간의 대화 중에 유행어로 번진 말이 있습니다. “내안에 너 있다!” 이 말은 “너희 몸은 나의 성전이다”(고전 3:16)라고 표현된 성경 말씀 중에도 있습니…
가을의 길목에서, 아름다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오랜 연인관계였던 지성 씨와 이보영 씨가 최근 웨딩화보를 찍고 결혼을 했다는 기사를 접하며, 참 아름다운 커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웨딩 화보 속의 두 사람은 너무나 행…
또 한 번의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몸이 느낄 만큼 서늘한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가을의 열매와 은총 속에서도 순간순간 마음이 무너지고 땅 속으로 꺼지는 듯한 깊은 우울을 경험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계절입니다. 맑고 푸…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가 달라졌습니다. 숲 너머의 강물 빛깔도 달라졌습니다. 강물 위의 하늘은 형언 못할 빛으로 펼쳐져 바라보기만 해도 막혔던 가슴이 뚫리는 듯 합니다. 무덥던 지난 여름의 생채기들을 지우는 힐…
인생 여정을 쉰 해가 지나도록 오다보니, 인간의 작은 두뇌로는 이해하지 못할 신의 영역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수많은 은하계의 아주 작은 별 지구, 그리고 그 지구에 사는 티끌처럼 작은 존재인 우리…. 제아무리 똑똑하다…
나르시시즘은 그리스 신화에서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하며 그리워하다가 물에 빠져 죽어 수선화가 된 나르키소스(Narcissos)라는 미소년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프로이트(Freud)는 이 말을 정신분석학에서 자아의 중요…
닉 부이치치를 보면서, 그의 삶 전체와 그가 가진 생각과 가치관, 혹은 그의 모든 것이 치유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를 그냥 “훌륭한 사람이다”라고만 말할 수 없게 만드는 ‘그의 위대함’은 바로 세상의 모든 상처와 …
나는 바다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에메랄드빛 바다. 잔잔히 펼쳐져 있는 바다를. 그래서 휴가를 떠날 때면 언제나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가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휴식을 위해 가졌던 휴가 기간 동안 2시간 정도 배를 탈 일이 …
얼마 전, 대만 인기 아이돌그룹 출신인 샤오마씨의 아내가 남편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자살했다는 소식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배우자의 외도는 스스로 죽음을 결심할 만큼 …
오래 전 보았던 영화 <해프닝>은 아주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불어오면, 사람들은 하나 둘 스스로 자살하는 끔찍한 장면이 계속 이어집니다. ‘자살 바이러스’. 이것이 중증 우울증 증상과 유…
“딸의 죽음이 나 때문인 것 같아요. 힘들어 하는 모습을 봤을 때 관심을 가졌어야 했는데... 설마 자살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렇게 착한 아이가 어쩌다가... 다 내 잘못이에요.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불쌍하고 가슴…
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신록은 더욱 짙어지고 기온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길가엔 낮은 봄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고 세상은 온통 따사롭고 화사합니다. 하지만 이 활기찬 봄 기운을 느낄 수 없고 오히려 우울에 깊이 빠져…
또다시,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사를 왔습니다. 창밖의 자연이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고 새들이 봄향기처럼 지저귀는 그런 곳으로 왔습니다. 창 옆으로 보이는 숲은 하루가 다르게, 기적처럼, 초록이 짙어지고…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가정을 만들어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먼저 부부가 행복해지고, 그 부부에게 태어난 아이들도 행복한 부모를 본 받아 행복해지길 원하셨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가족 구성…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최근 인천 기쁜소식선교회(구원파) 소속 교회 여고생 살해 혐의로 기소된 합창단장 박모 씨(52)에게 무기징역이, 공범인 또 다른 교회 신도들에게는 각각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우영) 심리로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