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춘수 시인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지난 1월 5일 광교산 등산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가하게 아침 등산을 즐기고 있었다. 100세 시대에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몸부림이 여기서도 진행되고 있었다. 40대 후반의 남성이 등산 초입부터 나뭇가지를 들고 휘…
120분 간의 혈투가 끝난 뒤 땀방울로 얼룩진 그라운드에 엎드려 흐느끼던 선수,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글썽이던 선수. 그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감추어야 했다. 순간 내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그러나 난 그들에게 뜨거운 응원…
어느 시어머니가 화장대 앞에서 얼굴 단장을 하고 있는 며느리를 보고 빈정거린다. ‘거울 들여다본다고 호박이 수박 되냐?’ 어떻게 생각하는가? 호박이면 어떤가? 호박도 나름 맛도, 매력도 있지 않은가? 호박도 가꾸다 보…
교수신문은 724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했다. 265명(36.6%)이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택했다. 이것은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 나오는 문구인데,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
모세는 40년을 민족 지도자로 쓰임 받기 위해 40년을 애굽 궁중에서 준비하고, 40년을 미디안 광야에서 고달픈 고난의 인생 훈련을 받아야 했다. 40년을 쓰임 받기 위해, 80년의 준비 과정을 가졌다. 이것이 인생이다. 그런데 사람…
운동, 미술, 성악, 기술을 배우는 데도 기본기가 매우 중요하다. 기본기를 닦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과 성장이 어렵다. 나에게도 기본기 부족으로 인한 성장 부재 현상이 있다. 내가 컴퓨터 타이핑을 하는 것을 보는 아내는 늘 웃…
2014년 달력 마지막 장도 이틀 후면 찢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달력을 걸게 된다. 아니 급한 사람은 이미 내년 달력을 걸어놓을 수도 있다. 미드라쉬라는 유대교 문헌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다윗 왕이 전쟁에서 승리…
요즘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이 많다. 강아지를 보면서 ‘아빠 다녀올게’ 라고 하며 출근한다. 시장을 가면서 ‘엄마 시장 갔다 올 테니까 집 잘 보고 있어’ 라고 하며 집을 나선다. 언제부터 사람이 강아지와 같은 …
사람들은 ‘일등’에 도취되어 있다. 이등, 삼등은 별 관심이 없다. 더구나 꼴찌는 죽음만큼이나 싫다. 누구나 ‘제일’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이름도 제일이 많다. 제일양복점, 제일은행, 제일교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일…
언젠가 동남아시아에 큰 지진과 해일이 일어나 수십만 명이 사망한 재난이 일어났었다. 그때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일터와 살아갈 집을 잃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정말로 경악할 일이 있었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최고의 명문대를 나온 남성이 있었다. 고시를 패스해 정부 고위 관리직에서 근무하고 있다. 열심히 뛰고 또 뛰었다. 가족도 팽개치고 정신없이 분주한 삶을 살았다. 그래서 소위 성공했다는 말도 들었다. 그렇기에 늘 당당하고 …
유투브 동영상에 어느 목사의 천국 체험기가 떠돈다. 주님이 2달 반 동안 한국전쟁에 대한 계시를 주셨다고 한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어디 그 뿐인가? 분당 어느 교회에서는 한 장로가 한 땅굴 특강…
추수감사절을 앞 둔 한 주간, 이런저런 복잡하고 힘든 일들이 다가왔다. 감기몸살로 힘겨운 한 주간이었다. 51살 된 집사님이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있다. 왜? 간 이식을 해야 하는 남편이 폐와 신장까지 문제가 생겨 이식조차 어…
얼마 전에 안동에서 젊은 부부의 끔찍한 살인극이 벌어졌다. 어느 날 남편이 아궁이에 불을 지피던 중이었다. 방 안에서 아내가 하는 말이 들렸다. 경제력이 없는 남편을 무시하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
지난 주간에는 정말 분주했다. 주일에 행복축제를 마치고, 화요일에는 울산에 세미나를 갔다. 세미나 중 장례가 났다는 보고를 받았다. 수요일 입관예배를 드리는 날 또 다른 장례소식이 들려왔다. 금요일에 두 번째 장례를 마…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최근 인천 기쁜소식선교회(구원파) 소속 교회 여고생 살해 혐의로 기소된 합창단장 박모 씨(52)에게 무기징역이, 공범인 또 다른 교회 신도들에게는 각각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우영) 심리로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