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춘수 시인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제20대 4.13 총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오지만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뭔가 시큰둥하다. 왜 그럴까? 정치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 기대하고 뽑았더니 별로 달라지는 게 없는 경제 현실 때문이다. 정…
젊은 청춘들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살기만 해도 그저 행복한 줄 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함께 있으니 그저 달콤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혼하고 나면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기적인 본성이 앞서서 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미화해서 아름답게 묘사하려 한다. 하지만 성경은 예수님을 보잘 것 없는 분으로 소개한다. "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
2016년 3월의 어느 날 93살 할머니가 들판에서 쓰레기를 태우고 있었다. 갑자기 바람이 불었다. 불길은 할머니를 휘감았다. 할머니는 불을 끄려고 애썼다. 그러나 고령의 나이에 역부족이었다. 할머니는 불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세기의 대국'이 열렸다. AI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한판 승부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
비록 '악한 사람'이어도 자식에게만은 좋은 부모로 살기를 원한다. 자식이 필요한 것을 요구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해주려고 한다. 좋은 것을 해주지 못해서 한이 될 뿐이다. 예수님은 기도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너희가 악한…
한국인 '지성의 아이콘'이라 말하는 이어령 교수가 말한다. "삭막한 세상에 가족적이란 말처럼 정다운 것은 다시 없다. 잘못이 있어도, 서운한 일이 있어도, 한 울타리 안에서 한 핏줄을 나눈 가족끼리는 모든 것이 애정의 이…
"안녕하십니까? 231동 주민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조심스럽게 한 말씀 드림을 우선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231동 경비 아저씨가 바뀌신 거 알고들 계시죠? 이유는 병환 중이신 부인을 보살필 사람이 없어 병 간호를 위해 …
어느 날 교회 부근에 있는 식당을 들렀다.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식당 주인에게 물었다. "요즘 장사가 어렵죠?" "예~ 작년 메르스 사건 이후 경기가 회복되지를 않아요." 경기가 너무 힘들다 보니 시민들의 소비가 위축되어…
얼마 전 카타르 도하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열렸다. 한국 축구팀은 숙적 일본과 결승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 우리 선수들은 전반전에 한 골을 넣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추가골을 …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좋은 대로, 편리한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려는 마음의 여유도 없는 것 같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과 감정에만 충실하려 한…
세상 살아가는 게 정말 만만치 않다. 2016년에 들어섰지만, 성큼 발을 내딛기가 무섭다. 이곳 저곳에서 물가는 메뚜기처럼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다. 그런데 월급은 원하는 것만큼 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들 보육비나 교육비를…
그 누구도 인간이 갖고 있는 욕심의 끝을 예단할 수 없다. 끝이 없는 인간의 욕심은 마치 파열된 브레이크와 같다. 통제된 적당한 욕심은 인생을 발전시키고 도약시킨다. 그러나 욕심을 통제하는 게 무진장 어렵다. 아무리 많이 …
40대 중반 전기설비공 A씨가 있다. 작년 3월이었다. 우연하게 초등학교 동창생인 B씨 집에서 1개월 동안 함께 살게 되었다. 어느 날 A씨는 팬티만 입고 자고 있었다. 그 광경을 B씨가 사진을 찍어서 여자 동창생 5-6명이 가입한 SNS …
운전하고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가끔 앞 차가 이상할 때를 본다. 차가 갈지 자를 그리고 있는 게다. 대낮인데 술을 마셨을 리는 없고, 졸음운전을 하는 건가?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불안한 마음으로 속도를 내어 따라잡아 보면…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최근 인천 기쁜소식선교회(구원파) 소속 교회 여고생 살해 혐의로 기소된 합창단장 박모 씨(52)에게 무기징역이, 공범인 또 다른 교회 신도들에게는 각각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우영) 심리로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