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춘수 시인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지난 6월 13일 서울 연세대학교 공학관에서 텀블러 폭탄 사건이 일어났다. 대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사제 폭탄이 터져 교수가 부상을 입은 것이다. 교수는 연구실 출입문 앞에 놓여 있던 종이가방을 연구실로 갖고 들어갔다. 가…
"세계 4대 성수(聖水)보다 천연 유황과 게르마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신비의 기적수". 일단의 무리가 사람들을 현혹했다. 각종 질병에 탁월한 물이라고 과잉 허위광고를 해서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생명의 안전과 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많이 경험한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어 그 앞에서 몸부림을 친다.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 견딜 수 없다. 그래서 원망하고 저항해 본다. 그러나 어쩌랴. 그렇다고 달라…
며칠 전 해군본부 소속 여(女)대위가 자신의 원룸 숙소에서 목을 매 숨졌다. 휴가를 보내고 부대로 복귀해야 하는 날인데도 복귀하지 않자, 동료들이 수차례 전화를 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그의 숙소로 찾아갔더…
하루하루 버티는 게 힘들다. 가족을 책임진다는 게. 사업을 하는 사람은 불경기 속에 회사를 꾸려 간다는 게 장난이 아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능력 있는 동료나 치고 올라오는 똑똑한 후배들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 과중…
청와대에 새로운 주인이 들어섰다. 얼마나 시끄러웠던가? 얼마나 참담했던가?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때, 온 국민들의 마음은 참담했다.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었지만, 너무…
어느 자식이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철없을 땐, 원하는 것 안 해 준다고 몇날 며칠 말도 안 하고 단식투쟁하면서 데모한다. 하라는 것은 지독히도 안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왜 그렇게 골라서 잘 하는지, …
요즘 집에 들어가면 쓸쓸함을 느낀다. 오밀조밀 키우던 세 아이들이 어느덧 다 성장해서 엄마 아빠 품을 훌쩍 떠나버렸다. 큰 딸은 호주로, 둘째 아들은 학교 근처 자취로, 막내딸은 싱가폴로. 새벽기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한…
축구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국제 경기나 큰 경기 때 볼을 넣고 난 후 기도 세리머니를 하는 광경을 볼 때가 있다. 올림픽이나 국제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후 인터뷰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선수도 있다. "이 모든 영광을 하…
그의 삶을 다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 그러나 마지막 우리 곁을 떠나는 그의 흔적은 아름다웠다. 현대인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죽음이다. 바로 김영애 씨의 죽음이다. 그는 1971년…
두려움도 아니다. 불안함도 아니다. 그런데 마음이 착잡했다. 나의 운명의 시간이 정해졌다. 밤 12시. 드디어 밤 10시가 되었다. 아내는 옆에서 잠을 잔다.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자고 있는 아내를 바라보니 안쓰럽다. …
역사학자 필립 샤프는 예수님이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력을 이렇게 말했다. "예수는 글 한 줄 쓰지 않았지만, 고대와 현대의 위인을 다 합한 것보다 더 많은 펜을 움직였다. 그러나 가장 큰 것은 그의 십자가였다. 그의 모든 영…
중세 시대는 성경을 사제나 교황과 같은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만들었다. 평신도들은 성경을 소유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어려운 라틴어로 되어 있어 성경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성경을 잃어버렸고, 사탄에…
세상은 '선택의 기준과 조건'이 있다. 능력 있고, 학벌 좋고, 인품 좋고, 다양한 자격증을 구비한 사람을 선호한다. 같은 값이면 좋은 게 좋지 않은가? 그런데 하나님의 선택 기준은 다르다. 세상에서 가난한 사람을 택해서 믿…
나름 행복하게 살아가는 어느 부부가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아내가 남편과 어린 딸을 남겨두고 먼저 죽었다. 얼마 세월이 흘렀다. 안타까워하던 주변 사람들이 새롭게 시작하라고 중매를 서겠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거절…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최근 인천 기쁜소식선교회(구원파) 소속 교회 여고생 살해 혐의로 기소된 합창단장 박모 씨(52)에게 무기징역이, 공범인 또 다른 교회 신도들에게는 각각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우영) 심리로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