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춘수 시인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1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충분히 억울해서 변명을 좀 했으면 좋겠는데 입을 다물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것 때문에 헤어질 지경인데도, '사랑하니까' 혹은 '내가 아픈 게 낫다'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침묵하고 둘…
1 2017년 대통령 선거 때, 한 후보가 "설거지 같은 건 여자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사실 이런 말은 속으로 생각은 해도 겉으로 하면 안 된다. 웬만큼 눈치 없는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다. …
세상의 러브스토리와 로맨스 영화는 사랑에 대한 많은 관념을 낳았고, 사랑의 감정을 부풀리거나 왜곡시켰다. 물론 때로는 사랑을 더 아름답고 숭고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세상의 사랑이 이토록 망가진 것을 보면, 범람하는 애…
1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은 하루에 5만 번에 가까운 갖가지 생각을 하고 좋은 의도건 나쁜 의도건 수백 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솔직하다는 것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그러나 음흉스러운 사람보다는 …
1 어릴 때를 돌아보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대화들이 생각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도 두 분은 상을 그대로 둔 채 가끔씩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셨는데, 했던 이야기도 조금 다른 각도로 또 하시고, 옛날에 있었던 일 중에 서로…
[김재욱의 ‘연애는 다큐다’ 40] ‘시간의 상대성’을 감안하라 1 시간이란 하나님의 영역에 있는 것이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체감 시간은 조금씩 다르다. 특히 연령에 따라 느껴지는 시간의 속도는 사뭇 다르다고 한다. …
1 어떤 여성이 친척 일을 잠시 돕다가 붙잡혀 본의 아니게 몇 달째 맞벌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온종일 서서 하는 일이라 처음부터 죽을 맛이었고, 지금까지 적응이 안 되어 힘이 든다고 한다. 그런데 가끔씩 너무 힘들다는 …
1 아주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가 특별가로 팔고 있는 수십만 원짜리 정수기 같은 제품을 하루 커피 한 잔 안 마시면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서, 친구도 도울 겸 고민 끝에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치자. 하지만 세…
1 우리는 대개 어떤 사람을 좋아하면 그가 어떤 성향인지, 어떤 스타일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데 골몰한다. 그런데 가끔은 사람마다 사랑의 분량이 각기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각자 사랑을 소비하는 양에 …
1 저녁마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리는 빈스완겔 노인의 집 옆에는 남편을 잃은 한 부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가 유복자인 아들 아우구스투스를 낳았을 때, 그 노인은 교회에서 의부 역할도 해 주었다. 세례를 받던 …
1 언제나 많은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볼 때도 연령이나 신분에 따라 전형적인 스타일로 이해하는 일이 많은데, 가장 대표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 대해 생각하는 굳어진 생각…
1 요즘 사람들이 어떤 만물의 법칙보다 더 사실로 믿고 인정하는 속설이 있다. 물론 그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고, 과학적으로 밝혀졌다고도 한다. 그 이야기는 바로,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1년, 2년…
1 내가 아는 분 중에 예쁜 두 딸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 두 딸 모두 성공한 직장인으로, 각각 아나운서와 작가로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다. 큰딸은 오래 연애를 해서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20대 중반인 …
1 얼마 전 카페에서 남자만 4명인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손님들 한 무리가 들어오고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소리가 들린다. "테이블을 붙여 드릴게요." 이어서 사십 대 여성들 8-9명이 줄지어 …
과거에 불신자를 만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크리스천이나, 불신자와 연애를 해서 결혼을 고려중인 젊은이와 그 부모라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이 문제일 것이다. 크리스천을 원했지만 여러 이유로 불신자와 결혼한 이…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최근 인천 기쁜소식선교회(구원파) 소속 교회 여고생 살해 혐의로 기소된 합창단장 박모 씨(52)에게 무기징역이, 공범인 또 다른 교회 신도들에게는 각각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우영) 심리로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