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춘수 시인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삶의 일이란 그 어떤 일도 쉽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누구의 일도 어렵습니다. 어떤 이는 좋은 여건과 바람의 방향을 받는 것 같으나, 그것은 다만 내 생각일 뿐입니다. 결국은 누구나 어렵고, …
얼마 전에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사용하던 피아노를 새롭게 수리하고 조율하였습니다. 너무 오래 방치된 것이라 사용이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조율하시는 분이 괜찮다 하셨습니다. 큰 아이가 결혼하여 갔고, 둘째와 셋째도…
살아가면서 나는 어떤 인생인가 생각합니다. 누구에겐가 시원함을 주고, 누구에겐가 용기를 주고, 누구에겐가 기쁨을 주는 인생인가? 어떤 이와 대화하며 문득 무엇인가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분에 대해 특히 배려를 하지…
때로 삶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지루하여 녹아내리기조차 합니다. 눈물 바람일 수도 있고, 가슴 답답한 체증처럼 마음 누르는 무거운 돌일 때도 있습니다. 마치 우리에게 항복이라도 받아내서, 인생을 포기하고 싶게 만드…
지난 목요일 예년처럼 제자 목사님들이 다녀갔습니다. 보통 일 년에 세 네 번 정도 다녀갑니다. 설 추석 스승의 날. 혹 더하면 수련회. 이번에는 좀 다르다면 사모님들이 같이 동행했습니다. 떠난 지 20년 정도 되는 분들도 …
이번 주에 대화하다 문득 가슴에 남는 말이 있어서 메모해 두었다. “일정 수준의 사람은, 서로 얼굴 붉힐 말 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이었다. 서로 간에 마주하고 있는 순간과 사람과 상황에서, 선을 지킴이 있는 모습 설명이…
어제 토요일 1년의 기간을 거쳐 교육하여, 임직식을 통해 교회 설립 30주년 기념 제 8기 임직자를 세웠습니다. 장로, 시무권사, 시무집사를 장립하여 교회의 일꾼으로 세우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하루 아침에 세워…
인생의 진정한 발견은, 내가 누군가를 아낀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나를 아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체득하는 보석입니다. 삶의 가장 큰 소유는 내가 무엇을 채집해 소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
이 시대에 믿음이 있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주님께서도 그 초대 복음의 시대에 한탄하신 내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주님의 한탄을 단정적 부정의 확언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주님의 사랑과 가 없는 은혜와 은총을 …
하루 하루 현란한 기능화 시대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선호 기호 선택의 여지를 넘어서서, 기능은 능력이 되고 감정을 능가해 권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평가와 정오 기준을 넘어, 그 기능 유무 자체가 실존의 가치를 결정합…
요즘 한 주일 정도 시간을 가지고 쉬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준비를 포함 예배당 건축 기간 동안, 선교나 교회행사를 제외하고는 어디를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겹치긴 했지만, 이어지는 코…
인생이란 어차피 길 떠나는 것입니다. 한 번도 대해보지 못했던 낯선 땅, 사람, 일, 배움, 시도, 난관과 시련,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그 모든 삶을 향하여. 어떤 어려움이 올지, 어떤 풍파와 시련이 나를 담금질…
주님은 십자가상의 절망적 절규를 거쳐 완성을 이루셨습니다. 믿음의 사람에게 그 십자가는 가엾어 가슴 아프고 저미는 연민만은 아닙니다. 그 십자가는 연민의 과정을 거치기는 하나, 결국은 온 세상에 구원의 꽃을 피운 영…
삶의 추억은 자산입니다. 물론 아름다운 추억이어야 우리 삶의 다양한 순간마다 꺼내보는 보물일 것입니다. 너무 아픈 이전의 기억은 추억이라 부르지 않고, 상처라 부릅니다. 때로는 상처도 곱씹어 새롭게 맛을 내어 꽃으…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존재에 대한 이유와 근거가 있는 확신입니다. 삶이란 것이 늘 계획과 예상대로 되지 않고, 삶의 기다림이란 생각보다 훨씬 더 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나놓고 보면 그 긴 기다림이 우리 …
나의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
최근 인천 기쁜소식선교회(구원파) 소속 교회 여고생 살해 혐의로 기소된 합창단장 박모 씨(52)에게 무기징역이, 공범인 또 다른 교회 신도들에게는 각각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우영) 심리로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