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2024 기독교 10대 뉴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로도 부족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24년 한국교회는 여러 악재 속에서도,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다. 2024년 크리스천투데이 선정 ‘한국 기독교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국내외 5건씩 선정했다.
1.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인정 판결에 심각한 위기감을 느낀 한국교회는 광장에서의 예배와 기도로 성경적 가치관 회복을 염원했다. 10월 27일 주일 오후 2-5시 서울 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그리고 여의대로 등지에서 현장 110만여 명, 온라인으로도 250만여 명이 함께 예배했다. 앞서 6월 1일에는 서울광장 불허에도 을지로 일대에서 강행한 퀴어축제에 대항하는 거룩한방파제 국민대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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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
‘세계 복음화를 위한 로잔대회’ 50주년을 맞아,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가 9월 22-2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202개국 복음주의 지도자·선교사 5,300여 명이 현장에서, 5천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로잔대회에서는 갈수록 경시되던 복음전도의 사명을 재강조하고, 그 방법으로 디지털 기술 등을 제시한 ‘서울 선언’이 발표됐다. 한국교회가 준비한 뮤지컬 ‘한국교회의 열두 돌’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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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합동, 여성 강도사 전격 허용
여성 목사 안수를 인정하지 않던 예장 합동 총회가 올해 제109회 총회 중 9월 26일 넷째 날 회무에서 ‘여성사역자에게 강도권을 허락한다’는 결의안을 전격 가결했다. 지난해 총회에서도 결의됐으나 이틀 만에 취소됐던 ‘여성 강도사’ 인허는 최종 확정을 위해 헌법개정안이 마련되고, 내년 총회에서 2/3 찬성을 얻어, 각 노회 수의까지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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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크라, 하마스에 시리아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은 3년이 다 되도록 교착 상태이고, 하마스 기습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도 연말이 되도록 끝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아사드 독재정권 타도를 목표로 봉기한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이 12월 8일 수도 다마스쿠스에 진입해 승리를 선언했다. 현지 기독교인들은 불안한 정세 가운데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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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UMC 동성애 인정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이하 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합감리회(UMC) 총회에서는, 동성애자 목사 안수 금지 조항을 폐지하고 안수 결정권을 각 지역 총회로 넘겼다. 동성결혼 주례 여부로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는 내용도 통과됐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이미 친동성애 성향으로 변질되던 교단에 반발해 7,500곳 이상의 교회들이 탈퇴해 대부분 GMC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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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동환 씨 출교 확정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재판위원회는 ‘동성애자 축복식’ 참여로 지난해 12월 8일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에서 출교 선고된 이동환 목사에 대해, 3월 4일 오전 해당 처분을 확정했다. 그러나 7월 18일 법원은 경기연회 판결 효력정지가처분을 인용했다. 이후 12월 5일 남부연회 재판위원회도 대전 퀴어축제에 참여한 남재영 목사에 대해 ‘출교’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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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울신대 유신진화론 논란
부천 서울신학대학교 법인이사회가 ‘창조과학 비판 및 유신진화론 주장’을 이유로 박영식 교수의 징계를 요구, 신학자들과 신학회 등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박 교수는 6월 18일 이사회에서 해임 결정됐으나,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9월 11일 해임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에서는 ‘창조론 대 진화론’ 토론과 세미나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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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美, 다시 트럼프 시대로
11월 5일 60번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4년 전 임기를 마쳤던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다시 당선됐다. 이번 대선 결과는 친동성애로 대표되는 민주당의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이나 우오크(Woke) 추구로 인한 반작용이며, 복음주의자들이 대부분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비슷한 처지의 한국교회에도 시사점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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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PC로 얼룩진 파리 올림픽
7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여장 남자들이 ‘최후의 만찬’을 흉내내 기독교를 조롱하고, 성화 봉송 도중 남성 3명이 야릇한 시선을 주고받아 전 세계인을 경악하게 했다. 정치적·종교적 표현 불허라는 올림픽 규정도 퇴색됐다. 여기에 여자복싱에서 XY염색체를 가진 알제리·대만 선수가 압도적 실력 차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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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예장 통합 총회장 논란
예장 통합 제108회기 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김 목사는 6월 14일 “부족한 종과 관련된 소식들로 충격과 상처를 입으신 총회 앞에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9월 총회 때까지 필수 직무 외에 일체 업무를 부총회장에게 위임한다고 밝혔다. 헌법위원회는 그의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으나, 그는 제109회 총회에서 총대들의 반발로 개회 선언만 하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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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외에 러시아의 백광순 선교사 구금, 북한 10년째 선교사 억류, 안창호 인권위원장 취임 및 청문회 과정에서 국회의원의 ‘기독교 탈레반’ 발언 논란, 비상계엄 논란,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사임, 영화 <기적의 시작> 등 보수 및 신앙 기반 다큐멘터리 제작 활발, 저출산 극복 노력, 기침 총회장·제1부총회장 직무정지 및 9월 총회 총회장 선출 실패, 서울·충남 학생인권조례 폐지,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예배 관련 엇갈린 판결, 감리회 총회의 김정석 감독회장 취임과 퀴어신학 이단 결의, 진실화해위의 6.25 당시 순교자 인정, 데이비드 차 논란, NCCK의 합류 거부로 하나 되지 못한 부활절 연합예배 등의 이슈도 있었다.